[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올해 국내 경제성장의 절반 가량을 떠받치는 주택경기 호황은 관련 취업시장에도 반영됐다. 특히, 그동안 좀처럼 볼수 없던 부동산 특화 취업 박람회에 업계와 취업 준비생 모두 반기는 분위기다.
11일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 1회 부동산 산업의 날'을 기념해 56개 부동산 관련 기업이 나서 취업기회와 정보를 제공하는 '부동산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취업박람회 행사장은 크게 현재 채용을 진행 중인 기업이 마련한 '채용관'과 향후 채용 계획이 있는 곳이 준비한 '채용정보관'으로 나뉘어졌다. 현장 면접 및 채용을 통해 현장에서 200여명을 실제 취업과 연계시키고, 정보 제공을 통해 향후 채용 기회 제공도 제공 한다는 계획이다.
'어디가 좋을까..' 11일 부동산 취업 박람회를 찾은 한 취업 준비생이 게시된 채용정보를 살펴보고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부동산 취업박람회에는 다양한 민간기업은 물론 취업 준비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감정원 등의 공기업 부스도 마련됐다. 이날 부스를 마련한 공기업들이 현장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만큼 부스를 찾은 준비생들은 채용 동향과 노하우를 주로 물었다.
LH관계자는 "LH채용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중요하게 여겨지는만큼 출제 동향과 채용 절차에 대해 문의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며 "변경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늘 답변들이 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기업의 인기는 이날 취업박람회에서도 여전했다. LH부스를 찾은 취업 준비생이 채용절차 등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직접 채용을 실시하지는 않지만 향후 잠재 지원자들과의 소통이 의미있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론 교육 중심의 학교 졸업 직후 실무 중심의 현장에 투입돼 야기되는 입사자와 기업간 초반 혼란에 대해 일부라도 해소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채용정보관에 부스를 마련한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 소속 라이프테크 관계자는 "부동산학을 전공했다고 해도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현장 실무가 존재하는 만큼 학생들이 입사 후 하게되는 업무에 오해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오늘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각 사별 부스가 나열된 전시장 한켠에는 면접과 상담에 참여한 응시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취업지원관 부스도 차려졌다. 이력서·면접 클리닉, 이력서 사진촬영, 직업심리상담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코너가 있는가 하면 취업타로와 메이크업 등 면접을 앞둔 응시자들의 긴장감 해소에 도움이 될만한 부스들도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지원관도 마련됐다. 사진/정기종 기자
또 멘토링관에서는 부동산 산업 관계자들이 구직자들에 대한 상담을 실시하기도 했다. '부동산 잡앤톡(Job & Talk)'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날 CEO 특별 강연에는 문주현 한국부동산개별협회장과 박승국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장, 김관영 한국리츠협회장, 신종웅 DTZ 코리아 회장 등이 나서 각 분야별 산업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이날 면접과 상담에 참가한 취업준비생들은 희소성 있는 부동산 특화 채용박람회를반기는 분위기였지만, 내심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초로 진행되는 행사에도 불구, 홍보가 미흡해 소식을 접하기 어려웠다는 것.
서울 소재 부동산학과 4학년 A씨는 "채용박람회가 있다는 걸 접수 마감일인 지난 9일 신문을 통해 알고 급하게 신청했다"며 "관련학과들을 보유한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됐었다면 조금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서울 소재 대학 부동산학과 졸업생 B씨도 "부동산 관련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딱히 이번 박람회에 대해 접한적이 없었는데 친구가 알려줘서 이것저것 물어보기 위해 등록도 않고 따라나섰다"며 "부동산과 관련된 채용의 장이 많지 않은만큼 실제 준비생들에게 널리 알려질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산업의날은 지난 2월 국토부가 부동산 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산업으로 지원·육성하기 위해 수립한 부동산서비스산업 발전방안의 세부 정책과제 일환으로 지정됐다.
부동산 산업의날 운영을 위해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8개 단체가 구성한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에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를 비롯해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국리츠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한국빌딩협회 ▲한국주택관리협회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 등이 소속돼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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