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충격에도 답은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S8', LG 'V20'에 명운…부품도 올레드·듀얼카메라
2016-10-30 16:45:58 2016-10-30 16:45:58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3분기 갤럭시노트7 사태로 관련 부품업계까지 실적 쇼크에 휩싸이면서 대안 모색의 필요성이 커졌지만, 여전히 해답은 스마트폰이라는 게 해당 기업들의 판단이다. 중국에 이어 인도 등 신흥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산업에서의 중추적 역할도 기대된다.
 
각 기업의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도 이 같은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세트업체들은 실적 추락으로 우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4분기 및 내년 전망에서 스마트폰 사업 회복에 대한 자신을 드러냈다. 후폭풍을 감내한 부품업체들 역시 스마트폰 사업을 내년 성장 모멘텀으로 주목하고, 기대 어린 청사진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직격탄을 맞았다. 3분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분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무선사업부(IM)는 영업이익 1000억원의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충격을 만회할 묘책은 역시 스마트폰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내년 1분기까지는 다소 어려움이 있겠으나 차기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실적 반등을 추진하겠다"며 "하드웨어 측면에서 디자인 차별화와 카메라 등을 개선하고, 소프트웨어 솔루션 측면에서 클라우드, 페이 등 지역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인수한 미국 음성인식 플랫폼 업체 비브랩스를 거론하며 갤럭시S8 인공지능(AI) 탑재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비브랩스 인수로 인공지능 서비스의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외 모든 기기·서비스를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휴대폰 전문점에서 소비자들이 LG V20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LG전자의 충격도 만만치 않다. MC사업본부가 3분기 대규모의 영업손실(4364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스마트폰 사업 적자 늪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이에 올 4분기 V20에 거는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 V20의 판매량 및 수익성 확대에 집중하는 동시에,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내년에는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V20에 대한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4분기 북미에 집중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연말까지 목표창출, 플랫폼 모델 정리, 지역 및 유통구조 합리화 등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추진, 내년부터는 차원이 다른 실적 모멘텀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품업체들 역시 여전히 스마트폰에 거는 기대감이 높았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경우 중소형 모바일 기기향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선두주자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레드 패널은 플렉서블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선제적 투자를 통해 현재의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해갈 예정"이라고 말했고,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6세대 E5의 안정적 양산 등을 통해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 기반을 닦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추격 의지를 보였다.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은 차세대 캐시카우로 스마트폰용 듀얼카메라 모듈을 주목했다. LG이노텍은 이미 애플 아이폰7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면서 당장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끈 상황이다. LG이노텍은 "(애플)신모델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고 경쟁사 스마트폰(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요인으로 고객 수요가 증대되고 있어 4분기 역대 분기별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역시 "중화 메이저 거래선향 수요가 늘고 있고,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초정밀 기술 등 성능 차별화와 제조역량 강화로 듀얼카메라에 역량을 집중해 내년부터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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