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애플효과' 톡톡…부진사업 재편 과제도
2016-10-26 17:57:48 2016-10-26 17:57:48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LG이노텍이 3분기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혜를 입으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다만 마땅한 신성장사업을 찾지 못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과제가 남았다 .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3845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23.6%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2%, 66.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380억원을 기록, 전분기(319억원)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사진/LG이노텍
 
실적개선을 이끈 주인공은 듀얼카메라모듈이다. 현재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7에 듀얼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했다. 특히 아이폰7이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다 경쟁 제품인 갤럭시노트4의 단종까지 겹쳐 4분기 실적향상에도 '녹색불'이 켜졌다. 
 
LG이노텍은 "듀얼카메라모듈 북미 전략고객(애플)과의 비밀 유지 서약에 따라 구체적인 수치를 말할 수 없지만, 신모델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고 경쟁사 스마트폰(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요인으로 고객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며 "고객의 캐파 증량 요청에 따라 설비생산성 극대화를 통해 증량에 잘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전략거래선 신모델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역대 분기별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며 "V20가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고, 구글향 픽셀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북미향 듀얼카메라모듈에 대한 시설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투자금은 2600억원 규모로 전략 고객에 대응한 증설투자가 이뤄졌다"며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상회하는 투자규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전략고객과 관련 듀얼카메라모듈 비중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추가 캐파가 필요할 것"이라며 "북미 전략고객을 대상으로 경쟁우위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본격가동이 예정된 베트남법인 공장 역시 듀얼카메라모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일단 프로모션 차원에서 공략을 강화한다. LG이노텍은 "현재 북미 전략고객과 LG전자를 제외하면 화웨이, HTC도 주력하고 있고 그외 소니모바일과도 거래를 하고 있다"며 "일단 확보된 주고객 내에서 지휘강화 및 입지 확장에 주로 매진할 예정이며, 오포나 비보 등에도 추가 프로모션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장부품사업 역시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LG이노텍은 "3분기 신규수주는 6000억원, 누계 기준 1조5000억원을 달성했다"며 "매해 전장부품 수주가 4분기에 집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초 목표한 연간 수주 3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LED사업과 기판소재사업은 여전히 부진에 빠졌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 사업재편과 함께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이다. LG이노텍은 "LED사업 실적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저수익모델 축소 및 자원 효율 투입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전장부품 등 성장유망 사업과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판소재사업과 관련 "HDI도 원가경쟁력을 올리고 하이엔드 제품 개발로 수익개선에 나서, 청주, 오산으로 이원화 된 생산지를 일원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터치윈도우의 경우 소형부문은 단계적으로 생산을 종료하고 중대형 및 차량용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D낸드 수요가 확대되면 기판제품 역시 하이엔드로 흘러갈 것이며, 그만큼 ASP가 향상될 것"이라며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기대를 걸기도 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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