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등기임원-직원 보수 12배차
2016-08-21 14:14:58 2016-08-21 16:47:46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국내 대기업의 직원, 임원간 보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기업 임직원 최고 임금을 제한하는 이른바 ‘살찐 고양이법’을 발의한 상황에서, 임금격차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2만기업연구소가 올 상반기 국내 상장 100대 기업 등기임원 및 직원 평균 보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직원의 월평균 보수는 604만원, 등기임원은 7360만원으로 나타났다. 등기임원 보수가 직원보다 12.2배 많다. 100대 기업 중 26곳은 등기임원과 직원 평균 보수가 15배 이상 벌어졌다. 이와 관련, 오일선 2만기업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기업 환경에서는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직원 평균 보수보다 15배 이상 많이 받으면 고액 보수로 분류될 수 있다”며 “상당수 기업은 오너에 의해 경영자 보수가 결정되는 형편인데, 상장 기업과 주주가 많은 회사인 경우 별도의 보수위원회를 통해 객관적으로 경영자 보수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등기임원 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회사는 GS리테일이다. 사내 등기이사의 상반기 보수 총액은 80억3100만원, 3명의 사내이사 수로 나눈 1인당 평균액이 26억7700만원이다. 실제로는 64억7900만원이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의 몫이었다. 여기에는 51억원이 넘는 퇴직금이 포함됐다. 2위는 LG유플러스였다. 보수 총액이 39억9600만원으로, 등기임원 3명으로 나눈 평균 보수액이 19억9800만원이다. 두 회사의 상반기 평균 직원 보수는 GS리테일 2000만원, LG유플러스 4000만원이었다. 등기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액 격차가 각각 133.9배, 50배로 100대 기업 중 가장 컸다.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 평균 보수액은 18억55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증권 14억 5500만원, 메리츠증권은 12억 4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 직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SK텔레콤이다. 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200만원보다 500만원 올랐다. 월 평균으로는 1200만원으로 계산됐다. 통상적으로 하반기 급여는 연말 상여금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상반기보다 높은 편이다. 때문에 SK텔레콤 직원의 올해 평균 연봉은 1억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이어 S-OIL 직원들이 평균 66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월 평균으로는 1100만원이다. S-OIL도 올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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