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이스세상)청소로부터 자유를…LG 로보킹 터보 플러스
집안 곳곳 누비지만 작은 장애물엔 취약…휴가 때는 CCTV로 '홈 지킴이'
2016-07-14 09:57:04 2016-07-14 09:57:04
 
 
집안일 중 가장 하기 싫으면서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청소다. 열심히 해도 티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라도 거르면 곳곳에 쌓인 먼지와 머리카락 등으로 집은 금새 더러워진다. 퇴근 후 고단한 몸으로 청소기를 돌리자니 귀찮기도 하고 바퀴나 모터에서 나오는 소음에 이웃집에 피해를 줄까 신경도 쓰인다. 로봇청소기는 이런 면에서 청소의 부담과 고민을 줄여주는 고마운 도구다. 혼자서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하고, 소음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번에 사용해 본 'LG 로보킹 터보 플러스'는 LG전자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시리즈 4인방 중 하나로, 지난해 여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지난 4월 국내 업계 최초로 누적 판매량 40만대를 돌파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등 해외 출시 국가에서도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물방개 같이 생긴 게 잘도 돌아다니네."
 
LG 로보킹 터보 플러스(이하 로보킹)의 첫 인상이다. 지난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줄곧 시장을 선도해 왔다는 자부심에 걸맞게 디자인이나 성능 등 여러 면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일반 진공청소기의 80%까지 흡입력을 높였음에도 소음은 그다지 크지 않다. 한 이용자의 후기에 등장한 "돌아다니는 지도 몰랐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로보킹을 작동시키는 중에도 TV 시청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었다. 조작도 간편했다. 전원을 켜니 음성으로 청소모드 설정을 안내하고, 청소 현황을 알렸다.

LG 로보킹 터보 플러스의 모습. 제품 상단에는 초당 최대 30회까지 천정의 이미지를 촬영하는 카메라가 달려있고 배터리 잔량과 시간, 청소 모드를 알려주는 표시창이 있다. 제품 아래쪽으로 보이는 것은 사이드브러시다. 사진/김진양기자
 
침대 밑까지 꼼꼼하게…전선 등 작은 장애물은 못 피해
 
기본은 '지그재그 모드'. 상단과 하단, 전방에 탑재된 세 개의 눈으로 주변 공간을 계산하고 위치를 파악해 집안을 꼼꼼히 청소한다. 카펫은 물론 2.5cm 높이의 문턱도 거뜬히 넘을 수 있어 거실과 방 등 장소를 구분해 로보킹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10cm가 채 되지 않은 높이 덕에 기존 청소기로는 치우기 힘들었던 침대 아래까지도 드나드는 모습은 만족, 그 자체다. 동시에 5cm 정도의 높은 턱은 오르거나 내려가지 못해 "현관문을 열어놨더니 엘레베이터를 타고 사라졌다"는 온라인 상의 우스갯소리가 재연될 걱정은 없다. 더욱 촘촘해진 메인 브러시와 전면 좌우에 수염처럼 달린 사이드 브러시가 로보킹이 미치지 못하는 곳의 먼지나 이물질을 빨아들여 사각지대도 최소화했다.  
 
LG 로보킹 터보 플러스 하단 모습. 6열 메인브러시와 두 개의 사이드 브러시로 보다 꼼꼼한 청소를 구현한다. 배터리(주황색 부분)는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했다. 사진/김진양기자
 
다만 청소에 앞서 소소한 장애물들은 직접 치워줘야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식탁이나 의자 다리, 가구 등 어느 정도 큰 장애물들은 전면의 초음파 센서가 감지를 해 피해가지만, 센서가 인지하지 못하는 작은 물건들과는 충돌했다. 기자가 사용할 때에도 TV 장식장 아래로 들어갔다가 전선 코드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매번 코드에서 '탈출' 시켜줘야 했기에 이동을 주시해야만 했고, 나중에는 다른 물건들로 입구를 막는 고육책도 선택했다. 실내용 슬리퍼와 사투를 벌이는 로보킹을 구출하는 것도 '청소 매니저'인 기자가 할 일이었다.
 
LG 로보킹 터보 플러스는 슬림한 디자인으로 평소 청소가 어려운 침대 아래의 먼지까지 치울 수 있다. 사진/김진양기자
 
그래서 선택한 것이 '집중 청소'와 '지정영역 청소' 모드였다. '집중 청소' 모드를 선택하면 시작점을 중심으로 달팽이 모양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해가며 반경 1.5m 이내의 공간을 청소한다. '지정영역 청소' 모드에서는 주행과 시작의 끝 위치가 1m 이내의 영역을 리모컨으로 지정해 지그재그로 청소를 한다. 
 
모든 청소를 마치면 로보킹은 스스로 집으로 돌아온다. 3개의 카메라가 촬영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집안 구조를 파악해 청소를 안 한 곳이 없다고 판단되면 알아서 충전 거치대를 찾아 복귀한다. 충전 거치대와 격리가 된 방 안에서는 "청소를 마쳤다"는 안내와 함께 시작 지점에 멈춘다. 청소 중이라도 배터리가 부족하면 충전대로 이동해 충전을 한 후 청소를 멈췄던 장소로 돌아가 청소를 재개할 정도로 똑똑하다. 완전 충전된 상태에서 연속 100분간 사용이 가능하며, 충전에는 3시간이 소요된다.
LG 로보킹 터보 플러스가 충전 거치대에 놓여 있는 모습. 사진/김진양기자
 
전면 카메라 활용한 홈뷰·홈가드…아이폰은 '아직'
 
로보킹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청소도 가능하다. 전면의 카메라가 CCTV 역할도 겸한다. 스마트폰과 로보킹을 연결하면 '홈뷰' 기능을 통해 외부에서도 집안의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청소 지시를 내릴 수도 있다. 집안 내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홈가드' 기능도 있다. 사전에 설정한 영역 내에서 사물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해당 사물을 5회 연속 촬영해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전송한다. 휴가나 출장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워도 안심할 수 있다. 이밖에 '홈챗' 기능을 활용하면 라인이나 카카오톡 등 메신저 앱으로 청소 예약, 진행 상황 파악 등을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이 같은 기능들이 아직까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LG 스마트 로보킹 2.0 앱'을 다운로드 받아 태그온이나 와이파이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지만 아이폰 이용자는 스마트 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 기자 역시 아이폰 사용자인 탓에 '홈뷰'와 '홈가드' 기능은 설명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2012년이 마지막 업데이트인 구 버전 'LG 스마트 로보킹' 앱만 검색이 된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iOS 버전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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