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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삼성이 '2016 대한민국 재벌 명성지수' 재벌부문 1위에 올랐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부재 속에서도 올해 명성점수 46.56을 기록, 지난해(45.75)보다 소폭 지수를 끌어올렸다.
부문별로는 ▲사회전반 영향력(49.31) ▲경제성장 기여(45.51) ▲사회발전 및 통합 기여(26.82) ▲신뢰(24.87) ▲존경(22.77) ▲사회적 책임(21.38) ▲윤리(17.32) 등 긍정점수 전 항목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얻었다. 다만 부정점수 항목인 ▲국가 및 사회 발전 악영향에서도 12.86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3위에 올라 향후 개선의 과제를 안았다. 삼성은 지난해 평가에서도 긍정점수 1위와 함께 부정점수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를 종합해 집계한 긍정점수는 지난해(31.64)보다 소폭 감소한 29.71였으며, 부정점수는 지난해(17.54)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 12.86로 나타났다. 9년여를 끌어온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 직업병 논란을 일단락 짓고, 삼성전자서비스 기사들의 처우 등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삼성을 향한 사회적 반감도 상당부문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에 이어 LG와 현대차가 재벌부문 탑3를 차지했다. LG는 지난해 21.08에서 올해 32.68로 수직상승하며 지난해 2위 현대차를 밀어냈다. 현대차는 26.06을 기록, 지난해(22.26)보다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LG의 상승세에 가로막혀 3위로 내려앉았다. SK가 8.87로 전체 순위 4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앞선 상위 세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들은 모두 한 자릿수 명성점수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처음으로 30대 재벌에 이름을 올린 교보생명보험은 명성지수 7.41을 기록하며 5위에 올라 새내기답지 않은 면모를 과시했다. 교보생명보험은 ▲사회전반 영향력(0.11) ▲경제성장 기여(0.26) ▲사회발전 및 통합 기여(3.03) 등 사회적 영향력 부문에서는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신뢰(4.27) ▲존경(6.3) ▲사회적 책임(6.51) ▲윤리(7.16) 등 윤리경영 측면에서 약진하며 전체 순위를 끌어올렸다.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 역시 총수부문 명성지수 8.22를 기록, 5위에 오르는 등 겹경사를 만들었다.
이어 GS(5.87), CJ(4.61), 미래에셋(4.01), 신세계(3.35), 현대(3), LS(1.88), 영풍(1.33), 금호아시아나(1.01), 코오롱(0.76), KCC(0.52), 현대백화점(0.5), 부영(0.39), 현대중공업(0.3), OCI(0.09) 등이 가까스로 플러스 점수를 기록하며 6위부터 19위까지 자리했다.
20위부터 30위까지 11개 그룹들은 모두 마이너스 점수를 기록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총수 리스크'라는 공통분모를 안고 있었다. 22위 동국제강(-0.03)은 장세주 회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지난 18일 2심에서도 징역 3년6월에 추징금 14억1800여만원을 선고 받았다. 24위 동부(-0.58)는 김준기 회장이 지난해 비자금 조성 의혹에 이어 최근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27위 한화(-4.7)는 김승연 회장이 지난 2014년 2월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현재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7개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있다. 28위 효성(-5.33)의 조석래 회장은 조세포탈,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2심을 앞두고 있으며, 차남과의 불화도 벗지 못했다. 29위 한진(-15.48)의 조양호 회장은 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파문에 이어 자사 항공기 조종사 비하 발언 논란 등 잇단 구설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꼴찌'의 불명예는 롯데가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28위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롯데는 최근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1년 만에 두 계단 내려앉아 30위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이 과정에서 롯데의 폐쇄적인 지분구조가 드러나면서 국적 논란과 함께 황제경영 등도 그룹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 명성지수는 -17.52로 집계됐다. 부정점수는 무려 19.9로, 15.85의 한진을 제치고 부정순위 1위에 올랐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총수부문 30명 중 29위, 두 아들인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역시 재벌 2·3세 부문 73위, 71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두산(-2.81)은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신입사원을 포함한 반강제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26위, 지난 2011년 정리해고 문제로 '희망버스' 시위를 낳았던 한진중공업(-2.62)은 25위에 그쳤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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