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명성지수)삼성, 재벌·총수·후계자 등 전 부문 1위 수성
삼성, 부정점수도 상위권 '한계'…한진-롯데는 치열한 '꼴찌다툼'
2016-05-23 10:00:00 2016-05-23 11:10:47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삼성이 '2016 대한민국 재벌 명성지수'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 부문 1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파문을 겪은 롯데는 최하위의 불명예를 떠안아야 했다.
 
<뉴스토마토>가 22일 여론조사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발표한 '2016 대한민국 재벌 명성지수' 결과, 삼성은 '재벌', '재벌총수', '재벌2·3세' 등 3개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부문별로 보면 재벌부문에서 삼성은 46.56으로 LG(32.68), 현대차(26.06)를 따돌리고 수위에 올랐다. 총수부문 역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50.5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29.57로 2위, 구본무 LG 회장이 28.6으로 3위를 기록했다. 재벌 2·3세 부문에서는 삼성가 3남매(1위 이재용·2위 이부진·5위 이서현)가 모두 최상위권에 포진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3, 4위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삼성공화국'의 부정적 인식도 여전했다. 부정점수만을 따로 떼어낸 결과 삼성은 재벌부문 3위, 총수부문 5위, 2·3세 부문 3위에 각각 랭크되며 한계를 드러냈다. 지난해에도 삼성은 부정점수에서 재벌부문 2위, 총수부문 3위, 2·3세 부문 2위에 오른 바 있다. 항목별로 보면 ▲사회전반 영향력 ▲경제성장 기여 ▲신뢰 ▲존경 ▲사회적 책임 ▲윤리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큰 점수를 받으며 한국 대표 기업다운 면모를 보였지만, 삼성이 국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그에 따른 강한 책임감도 요구됐다.
 
한진과 롯데의 꼴찌 경쟁도 치열했다. 롯데는 재벌부문에서 긍정순위 14위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경영권 다툼 등에 따라 부정순위 1위에 오르며 종합 최하위(30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총수부문에서도 뒤에서 두 번째인 29위, 재벌 2·3세 부문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총 74명 중 각각 73위, 71위를 차지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 부문 꼴찌였던 한진 역시 여전히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진은 재벌부문에서 지난해 최하위의 불명예를 롯데에 넘겨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조양호 회장은 총수부문에서, '땅콩회항'의 장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2·3세 부문에서 각각 꼴찌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이 부문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가 기획·주관하고, 현대리서치가 수행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산총액 기준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재벌, 총수, 2·3세 등 3개 부문의 명성점수를 산출했다. 대학교수, 언론인, 공직자, 법조인, 국회의원 등 오피니언 리더 272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조사가 진행됐다. 공기업은 제외됐으며, 재벌 2·3세가 이미 경영권을 승계했거나 미성년자인 경우도 조사대상에서 배제했다.
 
설문은 크게 재벌, 재벌총수, 재벌 2·3세, 3개 부문에서 재벌 8개 문항, 총수 13개 문항, 2·3세 11개 문항 등 총 32개로 구성됐다. 응답자는 이들 명단을 보고 문항별로 적합한 재벌, 총수, 2·3세를 선택하여 순서대로 1, 2, 3위로 표기하도록 했다. 순위에 따라 5대 4대 3의 비율로 가중치를 두어 점수화했다. 
 
또 문항은 크게 긍정부문과 부정부문으로 나눴으며, 긍정부문에서 나온 점수와 부정부문에서 나온 점수를 각각 평균을 내어 비교했다. 총점에서 해당하는 명성점수를 산출하기 위해 긍정점수와 부정점수의 차를 구했다. 재벌 및 총수는 긍정평가 내용 대부분이 성과이기 때문에 부정평가에 비해 2배의 가중치를 부여했다. 다만 2·3세는 긍정평가 또한 실현되지 않은 예측과 관련된 것이어서 긍정과 부정 모두 별도의 가중치를 두지 않았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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