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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완만한 속도의 '안도랠리' 전망
코스피 예상밴드 '1960~2020'…"상승 탄력은 낮을 것"
2016-03-20 12:00:00 2016-03-20 12:00:0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번 주(21~25일) 국내 증시는 완만한 속도의 안도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상승분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감 부족 탓에 상승 탄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20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60~20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로 글로벌 리스크 지표가 둔화되고 있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다만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을 고려할 때 상승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높아진 밸류에이션 수준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경기 지표의 턴어라운드가 담보되거나 실적 개선의 명분이 필요하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점차 다가올 만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한동안 수익률이 높았던 일부 업종의 분할 매도를 고려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는 다음 달 초까지 단기간 상승 폭이 컸던 자본재, 소재 업종의 분할 매도를 추천한다"며 "반면 필수소비재 등 저베타(경기민감도가 낮은) 업종·종목은 비중을 확대하는 편이 낫다"고 권했다.
 
지난 주 급등락을 반복하며 코스닥 시장을 왜곡했던 코데즈컴바인(047770)의 영향력은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지수는 700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데즈컴바인의 투자 위험 종목 지정이 예고됨에 따라 코스닥 시장은 한 종목에 의한 지수 왜곡 현상을 딛고 점차 심리적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중기 박스권의 상단이자 심리적 저항선인 700선 안착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는 화학·항공 관련주와 저평가된 백화점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중국 내 경쟁력이 확인된 화장품 관련주도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지표로는 ▲미국 2월 기존주택매매(21일) ▲유로존 1월 경상수지(21일) ▲미국 1월 FHFA 주택가격지수(22일) ▲미국 2월 신규주택매매(23일)▲유로존 3월 소비자기대지수(23일) ▲미국 2월 내구재 주문(24일) ▲유로존 3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24일) ▲한국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5일) ▲일본 2월 소비자물가(25일) ▲미국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25일) 등이 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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