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총선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 접수를 지난 14일 마감하면서 정치 신인들의 등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지역구 심사가 남아 있지만 공천관리위원회는 늦어도 15일에는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본격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남성 402명, 여성 207명 등 총 609명이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에 공모했다고 밝혔다. 18대 657명, 19대 616명에 이어 20대에서도 6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눈에 띄는 인물은 바둑 프로기사 조훈현 9단,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귀화 방송인 로버트 할리, 최근 별세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장남 이성호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다.
여기에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사직서를 내고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선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도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인실 청운국제특허법인 대표변리사, 부장판사 출신 전주혜 변호사 등도 전문직 여성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가수 노사연씨의 형부인 김욱기 전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도 이색 인물로 꼽힌다.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을 20번대 중반까지로 보고 있는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는 38번 정도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배정할 예정이다.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20석 정도를 안정권으로 본다”며 “38번 정도까지 배정을 하게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의 60%까지를 여성으로 채우기로 했다. 배정되는 후보 38명 중 최대 23명이 여성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여성이 대부분 앞번호를 받을 경우에는 여성 신청자 207명 중 10% 정도가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 신청자가 많고 38명 중 40% 밖에 이름을 올릴 수 없는 남성의 경우는 그만큼 확률이 낮아진다.
전체 비례대표 의석수가 54석에서 47석으로 7석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이번 비례대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례대표 신청자들 사이에서 19대 총선보다 두배나 오른 심사비에 대한 불만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총선 당시 50만원이었던 심사비가 이번에는 100만원으로 올랐고, 여기에 6개월치 직책당비 300만원까지 납부해야 된다.
때문에 비례대표를 신청한 사람은 총 400만원을 일시불로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사 비례대표 후보가 되지 못해도 이 돈은 반환되지 않는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 공모로 총 24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실을 나서고 있다. 이 위원장은 "오늘이나 내일 지역구 공천심사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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