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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부 성명전, 거꾸로 흐르는 '한반도 시계'
북, '청와대 타격' 엄포에…남, "독재체제 붕괴" 경고
2016-02-24 09:59:02 2016-02-24 10:55:59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이 전날 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청와대 타격’ 위협을 한 것에 대해 “도발을 감행한다면 계획되고 준비된 대로 단호한 응징을 통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중대성명 관련 우리 군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앞으로 북한은 무모한 도발로 야기되는 모든 상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 독재체제의 붕괴를 재촉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합참은 이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강력하게 규탄하고 제재조치를 논의하는 엄중한 시점에 자신들의 도발행위에 대한 반성과 책임 있는 태도 변화는 커녕, 적반하장격의 노골적인 위협을 반복하는 행태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오후 ‘인민군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보도했다.
 
최고사령부는 다음 달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하면서 “투입되는 적들의 특수작전무력과 작전장비들이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이는 경우 그를 사전에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의의 작전수행에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북측은 “1차 타격대상은 청와대와 반동 통치기관들이며 2차 타격 대상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제 침략군의 대조선침략기지들과 미국 본토”라며 “우리 식의 타격전은 이 세상이 상상할 수도 없는 기상천외한 보복전으로 될 것이며 만가지 악의 소굴이 이 행성에 다시는 소생하지 못하게 재가루로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순진 합참의장이 지난 11일 서울에서 한·미·일 3국 합참의장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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