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연안해역의 평균수질이 전체 417개 측정지점 가운데 78% 정도가 2등급 이상의 '좋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지난해 해양환경측정망 조사결과 전체 연안해역의 평균 수질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 1.21mg/L로, 2014년(1.23mg/L)과 비교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역별로는 동해가 평균 0.83mg/L로 가장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해 1.25mg/L, 서해 1.55mg/L 순으로 조사됐다.
해양환경측정망은 우리나라 연근해의 해양환경 상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해양환경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1980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WQI 수질등급별 정점 수 현황. 자료/해양수산부
측정지점은 전체 417개였으며, 이 가운데 약 78%인 327개 정점이 WQI(Water Quality Index) 수질 1등급 및 2등급으로 조사됐다.
WQI는 해수 수질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산소농도, 식물성 플랑크톤 농도, 투명도, 질소 및 인 농도 등 5가지 지표를 조합한 수치다.
수질이 '좋음' 수준인 2등급 이상인 조사정점 수는 2014년(71%)과 비교해 약 7%p 높아졌으며, '나쁨' 수준인 4등급 이하 비율은 전체 조사정점의 4%(16개소)로 전년(11%, 45개소)보다 7%p(29개소)가 감소되는 등 전체적으로 해양 수질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울산연안, 마산만 내측, 시화호 내측 등 특별관리해역 중 육상오염물질 유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일부 정점과 진해만, 군산연안, 낙동강하구, 섬진강하구 등에서는 부분적으로 WQI 수질 4등급 이하의 결과를 보여 수질개선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상대적으로 오염이 심한 해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해역별로 오염원인 분석 및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특별관리해역으로 추가 지정해 연안오염 총량관리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한, 오염퇴적물 정화 대상 해역 선정 시 우선 고려되도록 하는 등 오염저감을 위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해양수질측정망을 활용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수질개선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효과적으로 해양수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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