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12년 18대 국회 임기 만료를 앞두고 통과된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장기 경제 아젠다 전략회의'에 참석해 "우리 당내 거의 많은 의원들이 반대를 했는데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도니까 반대하던 의원들이 모두 다 찬성으로 돌아버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권력자의 뜻만 따르는) 잘못을 종료시키려고 공천권에 발목이 잡힌 국회의원에게 정치적 철학과 소신을 굽히지 말라는 뜻에서 100% 상향식 공천을 내가 온갖 모욕과 수모를 견뎌가며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언급한 권력자는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선진화법이 통과될 당시를 떠올리며 "철없는 소장파 의원 몇이 내가 원내대표를 할 때 와서 (선진화법 통과 필요성을) 이야기하길래 야단쳐서 돌려보냈는데 제 후임자(황우여 원내대표)한테 다시 가져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엄격히 하고 국회 내 물리적 충돌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국회선진화법은 당시 재석 192인 중 찬성 127인, 반대 48인, 기권 17인의 투표로 통과됐으며 박 대통령도 찬성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장기 경제 아젠다 전략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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