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신흥국에 대한 위험회피(Risk-Off) 심리, 원화 약세 등 주변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외국인의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발 상승모멘텀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포인트(0.05%) 상승한 1881.3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7.94포인트(0.17%) 오른 1만6016.02로, 나스닥지수는 11.47포인트(0.26%) 하락한 4476.95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외국인의 매도세 당분간 이어질 개연성 높아
국제유가 약세, 주요국 금융시장의 변동성·리스크 지표 오름세가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여파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코스피 또한 연초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를 주도한 건 다름 아닌 외국인이다. 원·달러 환율이 2010년 이후 최고치인 1210원대 주변을 맴돌면서 외국인의 환차손 우려를 높이고 있고,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중동계 자금이탈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국적별 순매도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해 사우디의 순매도가 5조원으로 주식 보유규모가 더 큰 영국(총 보유 35.4조원, 지난해 -2.1조원), 룩셈부르크(24.8조원, -1조원), 네덜란드(13.2조원, -1.3조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대됐던 외국인 순매도의 주요 이유는 오일머니의 회수, 미국 금리인상의 불확실성, 원화 약세, 신흥국에 대한 위험회피(Risk-Off) 심리 등이었다. 아직까지 국내 증시 주변 환경이 지난해 하반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유안타증권-관심에서 멀어진 4분기 어닝시즌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4분기 어닝시즌의 막이 올랐지만 증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실적시즌에 대한 관심이 낮은 이유는 4분기가 계절적으로 전망치의 신뢰도가 낮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5년 평균 4분기 전망치 달성률은 평균 75.7%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달리 말하면 20%가 넘는 어닝쇼크가 기록됐음을 뜻한다.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어닝쇼크가 빈번하기 때문에 실적발표 직전 발표되는 컨센서스 변화에도 다소 둔감한 모습이다. 또 다른 이유는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OP 6.1조원)이 연말 전망치(6.6조원)를 하회하며 증시 전체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직전분기였던 3분기 영업이익(7.4조원)이 전망치(6.5조원)를 크게 상회하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또한 삼성전자의 실적은 IT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어닝쇼크의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키움증권-중국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책 기대 확산
2015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9%로 집계됐다. 이는 25년 만에 최저치이며, 정부의 목표치 7.0%를 소폭 하회한 수준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다소 부진했지만, 전일 중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5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67조6708억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5년 중 1차산업 GDP 증가율은 3.9%로 전년보다 0.2%p 줄었고, 2차산업 증가율은 1.3%p 하락한 6.0%를 기록했다. 3차산업은 8.3%로 전년보다 증가율이 0.2%p 상승했다.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3차 산업이 성장률을 견인했다. 그러나 2015년 4분기 GDP는 6.8%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5년 중국의 분기별 GDP 증가율은 1분기 7.0%, 2분기 7.0%, 3분기 6.9%, 4분기 6.8%로 완만하게나마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춘절을 앞두고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자료/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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