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테마주, 묻지마 급등세
안랩, 전달 대비 70% 상승…주가 급등락, 투자주의해야
2015-12-23 15:35:45 2015-12-23 15:35:45
안철수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1
 
안철수 테마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랩은 23일 전거래일 대비 1100원(1.39%) 상승한 8만5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에는 9만27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지난 1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전날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회사 측은 전날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변동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며 기업의 가치 이외의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에 대해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랩의 주가는 이날도 상승하면서 지난달 말 대비 75.93% 급등했다.
 
안랩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행보에 영향을 받는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 회사는 안 의원이 지난 1995년 '안철수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컴퓨터모바일 보안업체다. 현재 안 의원은 안랩의 지분 18.6%를 보유하고 있다. 안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3일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하면서부터다. 그 다음날인 14일 안랩의 주가는 12.98% 뛰었다. 특히 안 의원이 지난 21일 내년 2월 설 전까지 신당을 창당한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주가는 더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안랩 등 정치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상승하는 것은 연말 코스닥 시장의 부진에다 내년에 예정된 정치권 이슈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 테마주는 주의해야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회성 이벤트로 분류되는데다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어도 언제 급락할 지 예측할 수 없는 '롤러코스터 주가'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도 안랩은 상승했지만 써니전자나 다믈멀티미디어 등 안철수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은 각각 5.23%, 7.61% 급락했다. 써니전자는 안랩 출신 송태종 대표가 몸담았던 곳이라는 이유로, 다믈멀티미디어는 정연홍 대표가 김홍선 전 안랩 대표와 대학원 동문이라는 것 때문에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반기문 테마주로 묶여있는 일야는 지난 9일 1만255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주가는 연일 하락하며 8600원까지 밀렸다. 신성이엔지도 지난 16일 장 중 4190원을 기록한 후 이날 3450원까지 빠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의 경우 주가가 회사의 미래가치보다는 단순한 기대감에 따라 상승한다"며 "펀더멘탈과 관계없이 오르는 주식은 급락하는 상황이 많은 만큼 자칫 매도 타이밍을 놓치면 손실 범위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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