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는 스완지, 기성용도 '잔잔'
감독 경질과 6경기 연속 무승…사라진 기성용의 과감성
입력 : 2015-12-13 13:29:29 수정 : 2015-12-13 13:29:29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소속팀 경기력이 바닥을 치면서 기성용(26·스완지시티)도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보다는 안정감에 바탕을 둔 경기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스완지시티는 13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26분 윌프레드 보니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43분 바페팀피 고미스의 골로 무승부를 만드는 듯했으나 막판 추가시간에 야야 투레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6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스완지시티는 리그 16위(3승5무8패·승점14)로 처졌다. 특히 지난 10일 게리 몽크 감독을 경질한 뒤 앨런 커디스 감독대행이 임시로 팀을 이끄는 상황이라 감독 선임 등 분위기 반전이 급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 가운데 날카로운 패스를 자랑해 '승리의 키(Key)'로 불렸던 기성용도 안정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 이날 90분을 소화한 기성용은 기존 4명의 수비수 앞에서 활동하던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뛰었다. 지난 시즌 리그 8골로 팀 내 최다골을 넣었을 때의 그 위치였는데 세밀한 움직임은 전혀 달라진 모습이다.
 
기성용은 이날 총 55개의 패스를 시도해 54번의 패스를 연결하며 98.2%라는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방 공격진을 향한 침투패스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나타내는 '키패스'는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 '빅클럽'에서까지 탐냈던 그의 날카로움이 사라지고 안정성에 바탕을 둔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올 시즌 스완지시티가 지적받고 있는 뛰어난 공격수의 부재가 큰 원인이다. 제대로 뿌려줄 곳이 없으니 지난 시즌이나 최근 축구대표팀에서와 같은 창의적인 패스 시도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
 
기성용의 플레이는 안정적인 좌우 횡패스에 집중된 모양새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팀 내 5번째로 높은 6.72의 평점을 줬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환호하고 있는 기성용. 사진/스완지시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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