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4인방, 초반 부진에 우려 ↑
손흥민·구자철·기성용 이청용, 주전경쟁과 부상으로 고전
입력 : 2015-08-20 15:42:28 수정 : 2015-08-20 15:42:28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기대가 걱정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 축구의 기둥들인 젊은 인재들이 해외 소속 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23·레버쿠젠)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라치오와 치른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45분만에 교체됐다. 64분을 소화했던 개막전보다 활동량이 줄었다.
 
이날 손흥민의 몸은 둔해보였다. 팀의 공격 흐름을 못 따라가는 인상이었다. 활발하게 뛰었지만 좋은 찬스를 맞았을 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손흥민은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은 물론 유효 슛이 한 개도 없었을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팀 역시 0-1로 패했다.
 
아직 두 경기만 치렀기 때문에 예단은 이를 수 있다. 그렇지만 그의 경쟁자로 꼽는 아드미르 메흐메디와 율리안 브런트는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찜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같은 분데스리가 팀에 소속된 구자철(26·마인츠)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햄스트링과 종아리를 다친 그는 잉골슈타트와의 개막전 당시 교체 출전했다. 지난 시즌 7득점(정규리그 5골, 컵 대회 1골, 챔피언스리그 1골)한 그가 부상을 딛고 기량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영국 무대에서 뛰는 '쌍용'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도 최근 사정이 좋지 않다. 기성용은 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첼시 원정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로 출전해 분전했지만, 전반 41분 무렵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2주간 컨디션을 조절한 기성용은 22일 선덜랜드 원정에 나설 전망이다.
 
'블루드래곤' 이청용은 부상은 없지만 대규모 전력 보강에 나선 선수단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경우다. 9일 EPL 2라운드 노리치시티전에서는 후반 31분 교체 출전했지만 시간이 너무 짧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후반 44분 아스널 지역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피커인 페트르 체흐와 1: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주전 경쟁에서 이겨 더 많은 시간을 뛰는 게 급선무다.
 
한편 이들의 부진은 개인 문제이기도 하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인적 자원 구성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난 동아시안컵 당시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은 "유럽파 합류로 현재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유럽파가 계속 부진할 경우 이같은 기대는 결국 수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손흥민이 15일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이어 19일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무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Newsis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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