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현상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까지 얼어붙었다. 샤오미 등 저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사업 방향을 대대적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서 샤오미 류더 부총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DC의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 올 한 해 전 세계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9.8% 증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대수로는 총 14억3000만대 정도다. 스마트폰 출시 이후 출하량 증가율이 1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시장에서 신규 판매의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IDC는 중국 외에 아시아태평양지역, 라틴아메리카, 유럽 등의 지역에서도 신규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2016~2019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전망도 하향 조정될 것이라 예측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라이언 라이스 IDC의 소장은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신규 판매 증가율은 낮은 한 자릿수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판매 둔화 현상이 계속되면서 앞으로의 성장 동력은 스마트폰 신규 판매가 아닌 교체, 서비스 등 다른 요인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스카셀라 IDC 리서치 매니저도 “업체들은 이제 선진국에는 서비스, 교체 등의 옵션 판매하는 전략을 써야할 것”이라며 “애플이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내놓기 시작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샤오미 등 저가 스마트폰 개발업체들은 포화 상태인 중국 시장을 벗어나 아프리카, 중동 지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두 지역은 과거 문맹률이 높거나 인터넷 보급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등 사업상의 진입 장벽이 있어 스마트폰 업체들이 기피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두 지역에서 저가 스마트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IDC에 따르면 올 한 해 두 지역에서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지역 외에 인도,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도 출하량이 5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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