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오픈 프라이머리’는 요식행위? “복면공천이냐”
이천시 조직위원장, 출마 3일 만에 5개월 홍보 현역의원 제쳐
2015-12-01 18:03:18 2015-12-01 18:03:18
새누리당이 지역밀착형 민주적 공천제도로 내세우고 있는 여론조사를 통한 ‘오픈프라이머리’가 사실상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1일 제기됐다.
 
새누리당 이천시 조직위원장 경선에 도전했던 이범관 변호사 등 후보자 7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향식 공천의 폐단혁파를 위한 여론조사를 당이 폐쇄적, 비민주적으로 운영해 또 하나의 수단으로 변모되고 있다”면서 여론조사 결과공개를 요구했다. 또 이 변호사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여론조사관련 가처분과 본안 소송’도 제기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1년여 동안 공석이었던 경기도 이천시 조직위원장에 송석준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11월19일 임명했다. 그런데 이 변호사 등에 따르면 송 위원장은 11월3일 후보로 등록했고 10일 공직 사퇴, 11일에야 공식 출마기자회견을 가졌다.
 
여기에 불과 사흘 후인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여론조사에서 송 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윤명희 비례대표)과 전직 의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변호사는 “신인이 공직사퇴 3일 만에 5개월 이상 지역 홍보활동을 한 현역의원, 전직의원, 고위관료출신, 간부급 당직자 등 기존 신청자 7명을 모두 제쳤다”면서 “유명인사가 와도 힘들다”고 꼬집었다.
 
결국 7인의 후보들은 지난 달 18일 중앙당에 여론조사 자료공개 요청서를 제출하고 황진하 조강특위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지만, 황 위원장은 “나도 놀랐다”면서도 공개 요구는 끝내 거절했다.
 
이 변호사는 “여론조사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려 했으면, 그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그에 대한 공개검증은 없다. 이는 ‘오픈 프라이머리’의 취지를 근복적으로 왜곡한 ‘복면공천(밀실공천)’으로 이대로라면 당은 국민불신의 뭇매를 맞고 내년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당 조강특위 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이 지난 11월1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