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기업노트)중국 위생용품 1위 기업 '헝안국제'
중국인들 위생 관념 높아지며 수요 증가 기대감 고조
2015-10-18 09:00:00 2015-10-18 09:00:00
중국의 중산층 증가로 생활 수준이 개선되면서 위생에 대한 관념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자연스레 물티슈, 생리대와 같은 위생 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위생용품은 써 보지 않은 사람들은 없는 대로 살아가지만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한번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면 그 수요는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
 
이와 함께 주목받는 기업이 바로 중국 내 최초 및 최대 위생용품 업체인 헝안국제다.
 
위생 관념을 포함한 많은 부분에서 전환기를 맞고 있는 중국에서 어떤 기업보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 헝안국제를 자세히 살펴보자.
 
◇중국 최초·최대 위생용품 기업
 
물티슈, 기저귀, 생리대, 로션 등 헝안국제의 다양한 제품들. 사진/헝안국제 공식 홈페이지
 
헝안국제는 중국 내 화장지, 생리대, 기저귀 등 위생 용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브랜드인 P&G, 유니참 등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화장지 브랜드인 '신샹인', 생리대 브랜드인 '안러', 기저귀 브랜드인 '안얼러' 등 다양한 인지도 높은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다.
 
화장지는 중국 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일회용 기저귀 시장에서도 물량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화장지 매출이 46%로 가장 높고 생리대가 31%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기저귀와 생필품(로션, 식품) 등이 각각 13%, 6%의 비중을, 기타가 4%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전국 15개 성과 시에 40여개의 독립 법인이 설립돼 판매와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85년에 설립됐는데, 특히 중국 최초로 위생용품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업이다. 이후 2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상하이 시장에 '안러' 생리대가 론칭되었고, 이후 전국적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1993년에는 1억 위안을 들여 고급 날개형 생리대 생산라인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성장을 거듭하다 2011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50대 상장 기업에 순위를 올렸으며 2014년에는 세계 100대 혁신 기업 26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중국 내 브랜드 이미지가 좋다는 것이 이 회사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05년 이 회사는 국가품질관리국의 우수 브랜드로 선정됐는데 이 점을 잘 홍보해 정부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 회사의 비전은 '100년 기업 헝안'으로, 중국 최고급 여성 위생용품, 기저귀, 또 가정 위생용품 생활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중국 중산층 늘어나며 앞으로도 전망 밝아
 
2014년 헝안국제의 연간 매출액은 238.4억홍콩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39.2억홍콩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로는 화장지 매출이 108.6억홍콩달러를 기록하면서 2013년 대비 6.4% 증가했고 생리대는 74억3000만홍콩달러로 2013년 대비 24.4% 증가했으며 기저귀 역시 30.9억달러로 .5.3%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 3년간 헝안국제의 매출 성장률은 13% 수준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헝안국제의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중산층이 꾸준히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4일 크레디트스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중산층 인구는 1억900만명으로 미국의 9200만명을 추월한 상태다. 또한 중산층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2015년 헝안국제의 매출액은 15% 늘어나고 순이익도 2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화장지 사업이 현재의 시장 점유율 40%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 중국 내에서 화장지 생산 과잉과 시장 경쟁에 대한 우려감도 있지만 헝안국제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지를 만들어서 판매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헝안국제의 핵심 이익 분야인 생리대 사업 역시 전망이 밝다. 특히 생산 라인 증설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부문이다. 지난해 헝안국제가 생리대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연간 230억개 수준이던 생리대 생산이 260억개까지 늘어났다. 
 
반면 기저귀 같은 경우에는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국 기저귀 시장 보급율이 글로벌 평균인 50%보다 부족한 39%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은 향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또한 중국 내에서 한 아이 정책인 산아제한 정책이 사실상 없어졌는데 이 부분은 중장기적인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헝안국제가 아기 기저귀 뿐 아니라 어른 기저귀와 더 다양한 기능성 기저귀 사업에 진출하는 만큼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헝안국제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4.7배로 경쟁사인 유니참(35.52), P&G(57.76) 보다 낮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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