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투자의견 공시제 효과 '글쎄'
매도 투자의견 비율 1% 안돼…하나투자 매도보고서 11건 최다
2015-10-11 12:00:00 2015-10-11 12:00:00
증권사 매도의견 보고서 비율이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 시행 이후 미세하게 증가했지만 유의미한 변화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달 8일까지 1년간 전체 투자의견 4799개 중 매도 보고서는 34개로 전체 중 0.71%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매수의견 일색의 리포트 관행을 바꾸기 위해 올해 5월29일부터 투자의견 비율을 공시하도록 했다.
 
올해 4월 0.13%에 그쳤던 매도 비율은 제도 시행 이후 6월 0.31%, 7월 0.5%, 8월 0.69%, 9월 0.71% 등 조금씩 상승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매도 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큰 변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증권사별로는 하나금융투자가 1년 동안 11건의 매도 보고서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투자증권(5건), 메리츠종합금융증권(4건), 유진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3건) 순이었다.
 
매도 비율로는 한화투자증권이 8.57%로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금융투자(3.72%), 메리츠종합금융증권(2.76%), 한국투자증권(2.22%), 유진투자증권(1.50%)이 뒤를 이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매수 일변도 관행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5년간 국내 10대 증권사가 발행한 4만9580건의 보고서 중 매수 의견은 4만4756건(90.3%), 매도는 23건(0.05%)”이라면서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잘못된 관행을 방관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지만 당국에서 증권사에 매도 보고서를 늘리라고 직접 개입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규율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답변했다.
 
업계에서는 매도 의견 후 발생하는 불이익을 방지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매도 보고서를 내면 애널리스트는 해당 기업 탐방이나 자료 제공에서 배제당하는 등 실질적인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현실에서 매도 의견을 작성하기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