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수백대 1…작은게 대세
2015-10-11 11:00:00 2015-10-11 11:00:00
1인가구 급증으로 주택시장이 소형 전성시대를 맞았다. 신규 분양시장에서 소형 주택은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고, 기존 매매시장에서도 중형이나 대형 가격 상승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226만가구에 불과했던 1인가구는 올해 506만가구로 급증하고, 2035년에는 763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인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15.6%에서 2015년 26.5%로 상승했고, 2035년에는 3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4인가구는 올해 350만가구에서 2035년 220만가구, 5인가구는 90만가구에서 40만가구, 6인이상은 30만에서 10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인가구의 빠른 증가에 따라 주택시장에서 소형주택을 찾는 수요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40㎡이하 소형 아파트는 5만4095건이 거래됐다. 지난 2010년 2만5627건이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5년새 111%가 급증했다.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에서 소형주택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의 소형아파트 단지와 대형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이처럼 소형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지난 7월 마포구 공덕동에서 분양한 한 단지는 2가구를 모집한 전용 19㎡ 소형에 380명이 넘게 접수하며 19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8월 세종시에 들어서는 단지는 전용 50㎡가 44대 1을, 4월 서울 아현동에서 분양한 34㎡는 24가구 모집에 600명이 넘게 몰리며 2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기존 주택시장 역시 소형 아파트 인기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9월말 기준 40㎡이하 전국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4.65%로 중형 3.98%, 중대형 2.87%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격을 살펴보면 동대문구 답십리동 동답한신 전용 35㎡는 올해 초 1억63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2000만원, 12.2% 오른 1억83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기간 이 단지 82㎡는 3억100만원에서 3억1500만원으로 4.6% 올랐다.
 
다만, 1인가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의 주거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다양한 공급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인가구의 경우 원세 의존도가 높아 주거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형 미분양 주택 등을 활용해 1인가구에 맞춰진 초소형 공공임대주택을 확대 등 민간 임대주택 공급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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