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소액주주운동 기업가치 훼손"
성창기업지주 등 분쟁 휩싸여…주주와 회사 모두 피해볼수도
2015-08-30 12:00:00 2015-09-02 11:06:01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펀트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행동주의 투자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은 가운데 국내 중소, 중견기업에도 소액주주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주주가치의 확대라는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어려워져 기업가치가 훼손될 정도로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는 등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창기업지주는 소액주주와 분쟁에 휩싸인 상태다. 소액주주 연합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해임 ▲소액주주 측 후보를 이사로 선임 ▲1주 당 10만원에 보통주 5% 유상소각 등을 요구하며 경영 활동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소액주주 연합은 매매가 되지 않는 토지와 수목에 대해서도 자산재평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창기업지주는 이같은 요구가 현실적으로 지나친 요구라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액주주 측이 임야에서 자생하는 송이버섯의 가치는 1800억원, 금강송은 10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성창기업지주는 송이버섯 생산임지의 1.95%를 소유하고 있는데 가치는 연평균 9400만원에 그치고 금강송의 경우도 관산용으로 판매가 어렵고 목재용으로 판매하려 해도 임도 개설 등 벌채비용이 수반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비츠로시스의 경우 소액주주가 임시주주총회 소집 공문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주총 안건은 ▲경영진 교체와 감사 선임 ▲회계장부 열람을 통한 대주주와 이사회의 책임 여부 확인 ▲손실보전 목적의 무상증자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등이다. 또 토비스도 소액주주들이 ▲주가부양과 경영정상화 ▲기업가치 제고 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액주주 운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단기적으로 주가를 띄운 후 주식을 처분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정상적 경영 활동 방해로 인해 회사와 주주 모두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행동주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소액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주주가치가 확대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과도한 요구로 인해 오히려 기업 자체가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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