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사태에 정부부처 주말 동안 비상체제 유지
경제부처, 금융시장 불안확산 선제적 대응키로…실물경제 영향은 미미할 것
2015-08-23 16:45:31 2015-08-23 17:46:26
북한의 군사적 도발 사태가 남북 간 고위급 대화 재개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하게 됐지만 정부부처는 주말 내내 비상대기체제를 유지했다.
 
특히 기획재정부를 필두로 하는 경제부처는 국내 금융시장을 주저 앉힌 북한 발 불안 확산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북한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23일 기재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기재부 고위급 간부들 대부분은 청사로 출근해 주말 이틀 째 업무를 챙겼다. 지난 22일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주재한 긴급 간부회의 추진 과정을 살피기 위해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토요일 비상대책회의에서 북한 도발 관련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를 했기 때문에 일요일에 별도의 회의가 잡히지는 않았다"면서도 "3시에 재개키로 한 남북회담을 예의주시하기 위해 대부분의 간부들이 출근했다"고 밝혔다.
 
고위간부 외에 나머지 직원들도 주말동안 비상호출에 대비해 유선상 대기체제를 유지했다. 실국단위로는 최소 1명씩이 청사로 출근해 업무를 봤다. 소비와 수출입 지표 등 북한 도발에 따른 실물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게 업무의 골자다. 기재부 관계자는 "북한 도발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협회 등으로부터 동향을 취합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가능성은 적지만 사재기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할 소지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시간 진폭이 넓은 금융지표와 달리 실물경제 부문 이상 징후는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영향이 나타나더라도 그 수준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남북 이슈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정 기간의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며 "당장 주말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물지표 중 관세청을 통해 가장 빠른 취합이 가능한 수출입 동향의 경우도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입 동향은 기 체결한 계약 등 장기간에 걸쳐 움직인다"며 "선적해서 나가기로 된 물량은 남북 관계와 상관 없이 나갈 것이고, 하루 아침에 달라질 사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일 북한의 두차례 포격 도발 직후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21일 코스피지수는 대폭(-2%) 하락했고, 한국 국채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큰 폭(68→76)으로 상승했다.
 
방글아 기자 geulah.b@etomato.com
 
최경환 부총리는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최근 북한 도발 이후 동향을 점검하는 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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