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시장 회복과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들이 힘을 얻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한 마크 키셀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으로 2~3년간 미국의 주택 시장이 10% 넘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키셀 CIO는 고용 시장 회복이 주택 시장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 시장이 회복되면서 25~34세,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에 일자리 70만개가 회복됐는데 이것이 곧 주택 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 18~24세 미국 청년 중 30%가 여전히 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들이 모두 주택 시장으로 나온다면 회복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키셀 CIO는 설명했다.
키셀 CIO는 “작년에 150만명이 새롭게 주택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이러한 흐름은 더욱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업들의 어닝이 우수한 점 역시 주택 시장 회복에 힘을 보탠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난 경기 침체 때 5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집을 잃었었다”며 “이제 경제가 다시 회복되면서 이들이 향후 5년 내에 다시 주택 구매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주택 관련 지표도 키셀 CIO의 의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발표한 8월 주택시장지수는 61을 기록하면서 전월 수치인 60보다 상승했을 뿐 아니라 2005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지수는 14개월 연속 기준점인 50을 넘고 있어 주택 시장의 회복세를 알리고 있다.
최근 낮은 모기지금리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고용 시장 등에 힘입어 주택 시장이 꾸준한 회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비드 크로우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계속되는 고용 시장 회복과 경제 회복은 올해 말까지 주택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면 모기지금리도 올라 주택 시장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도 키셀 CIO는 "금리 인상에도 30년 모기지 금리 상승률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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