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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시장 활황…경제 동력 되나
5월 신규주택판매 전달비 2.2% 증가
2015-06-24 14:58:48 2015-06-24 15:23:35
최근 미국의 주택 지표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주택 시장이 미국 경제 회복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2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5월 신규주택판매가 전달보다 2.2% 증가한 54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수치였던 51만7000건에서 증가한 것일 뿐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 52만5000건 역시 크게 웃돈 것이다. 또한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5월 신규주택판매는 19.5% 증가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고용 시장이 개선되면서, 더 많은 미국인들이 주택 구매에 나서고 있고 낮은 모기지 금리 역시 미국인들의 내집 구매를 돕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최근 발표된 주택 관련 지표들은 일제히 주택 시장 호조를 가리키고 있다. 
 
기존주택판매는 5.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주택시장지수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전미주택건설협회와 웰스파고가 집계하는 주택 건설업체들의 6월 경기신뢰지수는 59를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주택 시장이 최근 달러 강세와 저유가로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제조업 시장의 부진을 상쇄시키며 미국 경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밀란 뮬레인 TD시큐리티 전략가 역시 "올해 초 다소 주춤했던 주택 시장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셸 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 이코노미스트 역시 "주택 시장 회복 모멘텀이 강하다"며 "제조업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을 0.16%포인트 높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택 시장의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RDQ이코노믹스는 "최근 지표를 살펴보면 2~3분기까지 주택 시장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유명한 온라인뱅크인 퀴큰론(Quicken loan)의 빌 밴필드 부회장 역시 "주택 시장이 더 건강해진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이코노미스트들도 있다. 주택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전과 비교했을 때는 부진한 상황이고 금리가 인상되면 회복세가 미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모기지금리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만기 모기지금리 평균은 4%로 집계됐는데 모기지 금리가 4%를 넘은 것은 7개월만이다.
 
스베냐 구델 질로우 선임 리서치 이사는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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