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399억원)을 달성한 SKC코오롱PI가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외 모바일 경기가 침체 상황에 놓이면서 수익성에 발목이 잡혔다.
다만 지난달부터 애플에 방열시트와 배터리용 절연 부자재 등을 공급하는 등 거래선을 넓힌 덕에 3분기는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SKC코오롱PI는 27일 2분기 매출액 259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 58.8% 감소했다. 당초 90억원대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은 무엇보다 국내외 모바일 시장 침체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SKC코오롱PI는 반도체 패키지용 필름과 비슷한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와 방열시트를 주로 생산한다.
당초 업계는 삼성전자 '갤럭시S6'의 출시 이후 FPCB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모바일 시장의 성장 둔화도 악재가 됐다. 주로 방열시트를 구매하는 중국 업체들이 올 2분기는 재고소진에 집중하면서 수요가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원가부담도 들었다. 가동률이 1분기 90%대에서 2분기 65%로 추락하면서 올 상반기 매출원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증가한 442억원을 기록했다.
SKC코오롱PI는 2분기 부진은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신규 모바일 제품에 대한 공급이 이뤄진 것과 더불어 공급처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3분기 현재 풀가동 체제로 전환하며, 고정비 하락에 따른 원가하락이 예상된다. 업계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 애플 기존 아이폰과 신규 제품 등에 소재를 공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창사 이래 2분기는 최저 수준이지만, 3분기는 V자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향후 경기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탈 모바일, 탈 국내 시장 전략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소재 비중을 줄이고 차량과 반도체, 군수용으로 매출처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SKC코오롱PI는 이날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376억원에서 316억원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예상 매출은 기존 1427억원에서 1420억원으로 정정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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