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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상반기 영업익 4550억…전년比 2.6%↓
2015-07-24 14:54:39 2015-07-24 14:54:39
현대건설(000720)의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0% 가까이 늘었다. 계속되는 저유가 흐름과 국내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시장 상황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주력 건설사인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감소한 455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7.3% 줄어든 2558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8조7588억원으로 9.6% 증가했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와 UAE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공정위 과징금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6.7%와 29.0% 증가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국내 대표 건설사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6% 줄어든 455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저유가에 따른 발주 축소 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베네수엘라와 우즈베키스탄 등 수익성이 양호한 해외 신흥시장 대형 공사가 본격적으로 착공하고, 수도권 중심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은 주택공급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향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저유가 흐름과 국내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상반기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향후에도 수익성이 양호한 해외 신흥시장에서의 매출 증대와 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상반기에 동티모르 수아이(Suai) 항만 공사, 싱가포르 세실(Cecil) 오피스 타워 및 현대케미칼 MX(Mixed-Xylene ; 혼합자일렌) 공사 등 국내외에서 총 11조 9664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말 현재 69조7051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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