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오는 14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국회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국회 출석 강제성을 갖기 위해서는 늦어도 7일 전에 증인에게 통보가 이뤄져야 하지만 메르스특위 여야 간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 부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모두 출석시키지 않기로 잠정 합의했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14일 출석할 증인채택 여부를 먼저 확정한 후 회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은 야당 측 증인 명단을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야당 간사인 김용익 의원은 "삼성 망신주기나 정치적으로 홍보하려고 이재용 부회장을 출석시키려는게 아니다"라며 "이 부회장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삼성서울 병원의 설립자로써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음에도 여당의 반대로 무산된 점은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열리게 될 메르스특위 회의에는 윤순봉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와 송재훈 삼성병원장이 출석하게 되고 박 시장을 대신해 부시장이 국회에 나올 예정이다.
증인출석 여부와 상관없이 이 부회장은 8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앤코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약 10년 전부터 거의 매년 해당 콘퍼런스에 참석해왔고 올해도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라며 “현지시간 8일부터 행사가 열리는데 아직 체류기간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출국은 지난달 이미 예고 됐었던 것이며 글로벌 미디어·IT 업계의 최고경영자들이 초청받아 참가하는 행사인 만큼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국회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출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 만큼 강제성과 상관없이 향후 성의있는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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