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업 등록절차 개선사항. 자료/금융감독원
롯데멤버스, 신세계I&C 등 대기업 계열사들까지 핀테크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전자금융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특히, 최장 3개월이 걸리던 전자금융업 등록 심사기간이 20일 이내로 단축된 이후 한달만에 전자금융업 등록업체가 6곳이 늘었다.
올 하반기에 전자금융업 등록 자본금 기준이 1억원 수준으로 완화되면 등록업체수는 봇물 터지듯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등록절차 간소화 발표 후 전자금융업 본심사를 통해 등록된 곳은 동부증권, 롯데멤버스 등 6곳이 증가했다. 현재까지 등록 후 운영중인 업체는 76개사 132개 업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으로 등록한 곳은 총 58개에 달하고 올해만 7곳이 PG사로 신규등록됐다.
전자금융업 등록을 위한 자본금 기준은 PG사는 10억원, 자금이체업 30억원, 전자화폐업 50억원 등으로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지만 등록절차가 간단해지면서 특히 증권사, 대형IT기업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2011년, 2012년에 연간 4~5개 기업이 등록했던 데 비하면 증가폭은 큰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개정을 통해 전자금융업 등록을 위한 최소자본금 기준이 1억원으로 낮아지면 중소업체의 전자금융업 신청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자본금 기준에 막혀 하반기 시행령 개정만 기다리고 있는 업체가 많다"고 설명했다.
등록업체의 특징에 따라 전자금융업법 상 등록업종도 각기 다르다. 전자금융업은 선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 직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결제대금예치업 등으로 분류돼 있다.
동부증권, 교보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는 주로 직불결제 사업 추진을 위해 등록했다. 제이티넷, 에이머스, 유니윌 등 증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IT기업들은 최근 핀테크 열풍으로 인해 PG업종을 선택했다.
또 롯데멤버스, 신세계I&C 등 대기업 계열사도 포함돼 있다. 대기업 계열사는 국내 기업들 간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잠재적인 핀테크분야를 뛰어들기 위한 포석을 마련한 셈이다.
PG업계 한 관계자는 "PG업종은 온라인 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승인정보를 수신하고 대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라 캐시플로우가 좋아 등록건수도 많다"고 설명했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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