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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시장 개선세 뚜렷
4월 주택착공건수, 7년 반만에 최대
2015-05-20 14:41:27 2015-05-20 14:41:27
미국 주택 시장 개선세가 뚜렷해지며 2분기 미국 경제에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사진=로이터)
1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미국의 주택착공이 전월 대비 20.2% 증가한 113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11월 이후 최대치로 전문가 예상치인 101만9000건도 크게 웃돈 수치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1991년 2월 이후 가장 큰 것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3월 주택착공 건수는 92만6000건에서 94만4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단독주택 착공 건수가 16.7% 늘어났고 아파트를 포함한 다세대 주택 착공은 27.2%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 지역의 주택착공 건수가 85.9% 증가했고 서부 지역도 39% 늘어나면서 2010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날 함께 발표된 4월 건축허가 역시 전월 대비 10.1% 껑충 뛴 114만3000건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건축허가 건수는 건설 경기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풀리면서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고용 시장 회복과 낮은 금리 역시 주택 시장 회복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이 개선세를 보이고 금리가 최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택 건설이 리듬을 찾기 시작했다"며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주택지표 호조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제조업, 물가 지표들과 상반되는 것이다. 
 
혹한이 기세를 부렸던 1분기 뿐 아니라 2분기에도 미국 경제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하게 나오자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주택 지표가 크게 개선됨에 따라 2분기 경제 개선에 대한 한줄기 희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테드 와이즈맨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주택 착공의 반등은 2분기 주택 시장이 개선되고 국내총생산(GDP)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주택 지표 호조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결정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부진한 지표로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는 점점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제나디 골드버그 TD시큐리티 전략가는 “주택착공건수와 주택건축허가건수가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봄에 일부 경제 활동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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