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소송' LG 조성진 사장, 7월 3일 법정 선다
첫 공판 본격 시작…다른 각도 CCTV 영상 3개 틀기로
2015-06-17 12:58:54 2015-06-17 13:18:32
독일 가전박람회(IFA) 개막 직전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성진(59) LG 전자 사장이 다음달부터 법정에 직접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재판장 윤승은) 심리로 17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양측은 다음달 3일 첫 공판기일을 열기로 정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지만 정식 공판에는 반드시 나와야 한다.
 
이번 사건은 관할법원 위반 여부부터 세탁기 검증 절차까지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공판준비기일만 무려 5회에 걸쳐 진행됐다.
 
검찰은 이날 세탁기의 파손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으로 '세탁기의 문을 닫을 때 제대로 닫히지 않고 위쪽으로 들어 올리거나 힘껏 밀어야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조 사장 측은 "재물손괴로 볼 수 없고, 손괴로 보더라도 (조성진 사장의 행위와) 인과 관계가 없으며, 손괴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자들에게 '세탁기를 고의로 부수지 않았으며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어 손상된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우선 허위사실인지 여부부터 가릴 예정이다.
 
다음달 3일 열리는 첫 공판에서 양측은 독일 베를린 시내 가전 양판점에서 서로 다른 각도에서 녹화된 폐쇄회로(CC) TV 영상 3개를 상영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 21일에는 문제의 세탁기가 보관된 서울중앙지검에서 비공개로 검증기일을 갖는다. 기소 대상인 파손된 세탁기 3대와 비교 대상이 될 정상적인 세탁기, 또 파손됐으나 파손자를 알 수 없는 세탁기까지 재판부는 모두 검증할 예정이다.
 
앞서 조 사장 등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개막 직전 베를린 시내 가전 양판점에서 삼성전자의 크리스탈블루 세탁기 3대의 도어 힌지(경첩) 부분을 고의로 파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성진 LG전자 사장 / 사진 뉴스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