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분 사장이 지난 4월9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 S6 월드투어 서울' 행사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6'를 두고 시장과 업계에서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을 차지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 소비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출시 3개월이 돼 가고 있음에도 판매량을 함구하고 있다. "당초 예상대로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를 보이고 있다"고 말할 뿐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 판매량을 공개해 온 행보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외신 등에서 판매가 부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6가 잘 안 팔린다는 것은 오보"라며 "갤럭시S6는 잘 팔리고 있다"고 의구심을 일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도 "당초 갤럭시S6와 엣지의 수요를 8대 2로 예측했는데 실제로는 5대 5수준으로 엣지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라며 "수요 예측 실패로 공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일단 출시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올해 4월까지 1000만대가 출하됐고, 이 중 600만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즉, 삼성전자가 세계 이동통신사에 배송한 물량 1000대 중 600만대가 팔렸다는 것이다.
삼성증권도 스마트폰 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4월 판매량을 610만대로 추산했다. 이는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갤럭시S4'의 24만1000대(출시 35일 평균)를 뛰어넘는 수치다.
하지만 2분기 통틀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와 엣지의 실제 판매 숫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에 17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6는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으로 분기 실적 뿐 아니라 해당 사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결정적인 제품"이라면서도 '명확한 수치가 없어서 기업분석에 근거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답답하기는 스마트폰 업계도 마찬가지다. 한 관계자는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리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보고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게 일반적"이라며 "삼성에서 이에 대한 어떤 데이터도 내놓지 않고 있어서 다들 궁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