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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비트, 기업공개 첫 발…웨어러블 시장 새 바람 분다
2015-05-12 14:01:47 2015-05-12 14:01:47
헬스케어 관련 웨어러블 기업 피트비트가 기업 공개(IPO) 의사를 밝히며 웨어러블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피트비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신청하는 S-1 서류를 제출했다. 피트비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FIT'란 종목코드로 상장할 계획이며 1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웨어러블 관련 기업으로서는 첫 IPO 사례인 셈. 해가 다르게 급속 성장을 하며 회사 규모를 키워온 점이 IPO 신청의 발판이 됐다.
 
피트비트의 매출은 지난 3년간 매년 두 배 이상의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7억4540만달러로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순익 역시 1억3180만달러로 5160만달러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작년 말 기준 피트비트의 활성 이용자는 670만명으로 전년도의 260만명에서 4배 가량 증가했다. 상품 판매도 함께 증가해 작년 한 해에만 누적 판매량의 절반을 초과하는 1090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피트비트의 매출액 및 판매량, 이용자 변동 추이.(자료=피트비트 S-1서류)
 
전문가들은 피트비트의 증시 데뷔가 스마트워치로 대변되는 웨어러블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보고있다. 피트비트가 애플, 삼성 등이 내놓는 스마트워치를 경쟁 상대로 보고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피트비트는 IPO 신청서를 통해 특화된 소비재 가전 기업과 전통적인 헬스케어 기업 뿐 아니라 인접한 시장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소비재 가전 기업도 경쟁사로 간주했다. 애플, 구글, LG,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이 내놓는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헬스케어 기능에 주목하고 있음을 전했다.
 
스포츠테크 등 IT 전문매체들도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피트비트의 IPO는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트비트는 보다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효율적인 경쟁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사용할 만큼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다양한 제품 라인, 뛰어난 배터리 수명, 온라인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고객 경험 등의 강점으로 스마트워치와의 차별점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이용자의 몸무게와 비만도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최대 8명의 정보까지 저장할 수 있어 온 가족이 사용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한다. 최근에는 생명보험사인 존 핸콕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고객 혜택도 늘렸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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