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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기업 지속지수)지속지수 총점 1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아쉽게 2위…LG전자·KT&G·아모레퍼시픽·삼성전기·현대모비스 순
2015-05-10 10:00:00 2015-05-10 10:03:27
 
 
SK하이닉스가 '2015 대한민국 500대 상장기업 지속지수'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토마토CSR리서치센터(센터장 안치용)가 지난 5개월 동안 500대 상장기업 지속지수를 조사한 결과, SK하이닉스가 영예의 1위에 올랐다. 조사결과는 10일 발표됐다. 기업의 최근 3개년 경제부문 성과를 가중평균해 측정한 뒤 사회적 책임 및 환경 기여도 등 사회·환경 부문 성과와 명성평가 등을 종합해 지속가능 지수를 산출했다.
 
지속지수는 경제(1000점), 사회(500점), 환경(300점), 명성(200점)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조사됐으며, 총점은 2000점이다. 경제는 ▲재무성과 ▲지속성장성 ▲이해관계자 ▲지배구조로, 사회는 ▲제품책임 ▲노동 ▲인권 ▲사회영향으로 세분화됐다. 대학교수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언론인, 법조인, 공직자 등 오피니언 리더 200명이 설문에 참여한 명성평가는 ▲경영역량 ▲혁신성 ▲신뢰감 ▲좋은인상 ▲사회책임 ▲국제역량 ▲장기생존역량 ▲소비자권익보호 등 총 8개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SK하이닉스는 총점 1564.71을 획득, 근소한 차이로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토마토CSR리서치센터의 지속지수와 유사한 평가방법론을 채택한 ERISS의 지속가능 지수까지 포함해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8년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 실시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경제(4위), 사회(7위), 명성(5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지만, 환경(15위)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총점 1563.16을 획득한 삼성전자는 국내 간판기업답게 명성(1위), 경제(2위), 환경(4위) 부문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였지만, 사회 부문에서 86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보였다. 특히 노동, 인권, 사회영향 점수가 저조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총점 1478.18로 3위를 기록했다, 1·2위의 점수 차가 채 2점도 안된 것에 비해, 2위와 3위 간 격차는 84.98점으로 컸다. 이어 KT&G(1478.09), 아모레퍼시픽(1470.89), 삼성전기(1443.50), 현대모비스(1439.28), 코웨이(1438.39), SK텔레콤(1435.51), LG생활건강(1428.47)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견기업 코웨이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부문별로 보면, NAVER가 내로라하는 재벌기업들을 제치고 경제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총점은 790.12로 집계됐다. 이어 삼성전자, KT&G, SK하이닉스, SK텔레콤 순으로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사회부문의 경우 S-Oil과 포스코켐텍이 414.67을 획득, 공동 1위에 오른 가운데 현대중공업, 한화케미칼, LG하우시스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환경부문에서는 LG전자·삼성전기·삼성엔지니어링이 총점 252.86으로 사이좋게 1위 타이틀을 나눠가졌다.
 
명성평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00.00 만점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도 좋은 성적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98위로 100대 기업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파문이 기업 이미지에 직격탄이 됐다.
 
한편 국내 최초로 500대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이고 전면적인 이번 지속지수 평가 프로젝트는 2014년 기준 시가총액 500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방대한 작업으로, 지속지수기획위원회(위원장 안병훈 카이스트 명예교수)로부터 평가지표에 관해 자문을 받았다. 국제 지속가능보고서 작성 기준인 GRI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리서치 수행은 토마토CSR리서치센터와 현대리서치가 공동으로 맡았다.
 
김기성·임애신 기자(kisung01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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