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혹한 견디는 경쟁력 확보"
"올해 이익 많이 나면 배당하겠다"
2015-03-20 13:08:01 2015-03-20 13:08:01
◇20일 서울 서린동 SK사옥에서 열린 제8차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일시적으로 경영환경이 좋아지는 것 말고,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서린동 사옥에서 열린 '제8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이날 주총에서 정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안을 승인했다. 정 대표는 최근 유가 급락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는 힘들다"면서 "봄이 있고 겨울이 있듯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배당에 대해서는 "올해 이익이 많이 나면 당연히 배당을 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실적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뜻을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주력인 석유사업부문의 실적 악화로 37년 만에 2241억의 영업손실을 떠안았다. 이에 따라 1980년 이후 34년 만에 무배당을 실시하는 수모를 떠안았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 대표는 1979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유공)에 입사해 SK경영경제연구소 경영연구실장을 역임했다. 2008년 SK C&C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맡은 뒤 2011년부터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제8기 재무제표(연결 및 별도)와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총 4건의 의안을 승인했다. 주총 개최 30분 만에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사외이사에는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출신의 김대기 KDI정책대학원 초빙교수와 한민희 KAIST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김 교수는 감사위원도 겸임한다. 아울러 8명 이사의 보수한도를 12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년 150억원 대비 30억원 낮춰 잡았다.
 
주총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가운데 한 개인주주가 SK이노베이션의 핵심 키워드인 '혁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은중 주주는 폐회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TV와 언론을 통해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혁신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서 "사업부문이 정유에만 쏠려 있는데, 신재생 에너지와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도 선두 기업으로 불리워지길 희망한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도 '혁신'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주총을 끝으로 정철길 대표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 구자영 부회장은 후임자가 혁신을 잘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구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 대비 혁신을 가장 많이 했고,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회사"라고 격려했다. 이어 "(주주의) 염려와 같이 혁신은 중단없이 지속돼야 하고, 정철길 대표이사는 이를 잘 실행해 나갈 적임자이니 기대해 달라"고 답변하는 것으로 주총은 막을 내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