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개인 이메일 사용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블룸버그 통신이 올린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사진이 합성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블룸버그통신도 함께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회사 트위터에 클리턴 전 장관에 대한 기획기사를 홍보하면서 얼굴과 몸이 따로 노는 듯한 사진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 사진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얼굴과 몸의 대칭이 약간 어색한데 눈썰미가 좋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이를 빠르게 알아차리고 블룸버그 통신에 사진을 고의적으로 합성한 것이 아니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합성된 사진을 사용했다"며 "실수였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페미니스트 블로그 제제벨은 "블룸버그가 몇 천개가 넘는 클린턴 전 장관의 멀쩡한 사진을 두고 왜 이 사진을 사용한 것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했고 진보 성향의 사이트인 블루리뷰는 "블룸버그가 최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을 더 나쁘게 보이기 위해서 이러한 사진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관용 대신 개인 이메일만 사용한 것이 밝혀지면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클린턴 전 장관은 "하나의 이메일을 사용하는게 편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개인 이메일만 사용했지만 그 결정은 실수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장관 재직시 사용한 개인 이메일로는 기밀 사항을 전혀 주고 받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떠한 법률이나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개인 이메일 중 사적인 부분을 제외한 3만여건 이메일을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서 "클린턴 전 장관이 일반에 공개하는 이메일은 원래의 온라인 형식이 아닌 인쇄된 형식"이라며 "인쇄된 형식을 공개하는 것으로는 어떠한 의혹도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 트위터에 올라왔던 사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사진이 어색하게 합성되어 있다(사진=블룸버그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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