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홈플러스, '칼 빼든' 도성환
신선식품, 자체 마진 줄여..상시 10~30% 가격 인하
실추된 고객 신뢰 '회복' ·경쟁력 강화 '올인'
입력 : 2015-03-10 14:57:54 수정 : 2015-03-10 15:02:36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체질개선을 통해 올해를 변화의 원년으로 삼을것이다."
 
고객정보 장사, 매각 논란, 실적부진에 시달리며 사면초가에 빠진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최근 잇따른 악재에 노출되며 코너로 몰리자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도 사장은 가격, 품질, 매장, 서비스 등에 대한 4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500여개 신선식품 가격 연중 10~30% 인하, 품질, 매장 환경, 서비스 업그레이드 및 시니어 인력을 포함한 500명 고용창출 등이 주요 골자다.
 
이중 가장 핵심은 고객 구매 구매비중이 가장 높은 신선식품 가격 인하 정책이다. 일명 '신석식품 강화 프로젝트'다.
 
특히 이번 정책은 그동안 진행하던 이벤트성 가격 할인이 아니라 '에브리데이 로우프라이스' 개념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협력사에게 가격 할인의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마진을 줄임으로써 고객과 협력사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는 플랜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 강화로 소비 촉진을 일으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도 사장은 "지금까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경우, 협력사와 공동으로 진행했지만 이번 신선식품 가격 인하는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연중 내내 가격할인이 적용된다는 점과 할인으로 인한 마진 감소는 온전히 홈플러스 측이 100% 떠안는다는 것이 가장 다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 규제와 내수침체로 최근 3~4년 간 이익이 대폭 감소하면서 성장이 정체된 것이 사실"이라며"하지만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 찾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찾아낸 상시 가격인하 정책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시할인 정책이 연중 무리 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이미 공급사와 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는 등 제도적 장치도 구비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식품분야 마진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높임으로써 경쟁사 대비 강점을 확실하게 부각 시키겠다는 목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도 사장은 최근 불거진 고객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도 사장은 "고객정보 유출 등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걱정과 심려 끼쳐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잘못된 점을 바로 잡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사법적인 절차를 거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이나 해명을 하는 것은 시기상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각이슈와 관련해서는 현재 영국 테스코 본사 측으로 부터 구체적인 결정사항을 전해 들은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도 사장은 "테스코 최고경영자 교체 후 반년이 지난 현재 시장 점유율이 회복되는 등 전반적으로 비즈니스가 턴어라운되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매각은 주주의 고유 결정 권한이기 때문에 분명하게 답변 드리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10일 소공등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4대 혁신안을 발표했다.(사진제공=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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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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