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마노 교수 "노벨상 수상, 정부·기업 지원 역할 커"
LED 상품화 10년, 절전화 30년.."장기적 투자 중요"
2015-02-26 15:04:42 2015-02-26 15:04:42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일본의 아마노 히로시(55) 나고야대 교수가 혁신 기술 개발의 비결로 정부와 기업의 서포트를 꼽았다. 상품화까지 10년, 절전 에너지 기술 확보까지 30년이 걸린 기나긴 여정에서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커다란 공헌을 했다는 얘기다.
 
◇아마노 히로시 교수.(사진=미래부)
26일 서울 성균관대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GRDC) 포럼에서 아마노 교수(사진)는 "청색 LED 개발 당시 JSD라고 하는 정부 산하 재단이 나를 서포트해줬다"며 "거기에 기업도 함께 개발에 참가해 연구 초기단계부터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과학기술 지원 체계에 대한 우수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일본은 문부과학성 주체의 지원, 경제 산업성 주체의 지원, 환경청 등 기타 정부 기관이 기초연구부터 개발까지 각각 특성에 맞춰 연구지원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노 교수는 지난 1980년대 말 아카사키 이사무 일본 메이조대 교수와 백색 LED(적색·녹색·청색 LED 혼합) 구현을 위한 마지막 과제인 청색 LED를 개발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함께 받았다. 당시 니치아화학에서 청색 LED를 개발한 나카무라 슈지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도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다.
 
아마노 교수는 "내가 참여한 청색 LED 개발은 초기 단계였고 이후 니치아 화학의 나카무라 교수 등이 제작에 성공해 밝은 LED가 완성된 것"이라며 "오늘날 이렇게 많은 LED가 보급된 것은 나보다 훨씬 뒤에 분들이 노력해 상용화까지 이뤄진 것이다. 그 공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비교해 월등한 저력을 자랑하는 일본 기초과학 분야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는 각각의 연구자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은 연구 분야나 단계에 따라 투자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서포트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본은 아직 그런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과학기술의 상용화에 대한 제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일본, 한국 모두 미국에 비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야마노 교수는 "벤처기업을 설립할 때 벤처 캐피탈리스트의 지원이 약하다. 배운 것을 가지고 회사를 일으키려고 할 때 일본이나 한국보다 미국에 훨씬 기회가 많다"며 "과학교육 시스템의 경우 일본이나 한국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마노 교수와 함께 나고야대학을 대표해 참석한 호리 마사루 교수는 기초 과학 분야에서만 무려 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고야대학의 저력에 대해 설명했다.
 
호리 교수는 "과거 노벨상 후보였던 사카타 교수, 화학 분야의 히라카 교수, 전자공학의 아리즈미 교수 등 우수한 교수들을 나고야대로 불러들인 이후 지금은 4세대에 걸쳐 지식이 전수되고 있다"며 "아마노 교수의 노벨상 수상도 세대에 걸친 지혜 전승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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