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기업은 행복한가..(중략) 그렇게 말하는 기업은 우리 청년들의 열정을 안을 준비가 돼 있나."
직설적이었다. 당돌하게도 비쳤다. 순간 삼성전자, CJ, 신한은행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표정이 심하게 굳어졌다. 청년의 힘이었다.
12일 <뉴스토마토>가 주최한 '2015 미래인재컨퍼런스'가 막바지에 이를 무렵, 플로어에 있던 한 청년이 송곳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인사담당자들은 컨퍼런스에 참석한 취업 준비생들에게 강연 내내 "스펙이 아닌 열정과 창의를 가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청년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한 채 진땀을 빼야 했다.
주인공은 유니코국제심리연구소 대표 겸 긍정 심리학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나연씨. 행사가 끝난 뒤 이씨를 따로 만났다.
그는 "국내 기업이 만든 채용 평가 방식은 그들만의 잣대로 간편하게 하기 위해 만든 것에 불과하다. 준비되지 않은 기업이 과연 우수한 인재를 컨트롤할 수 있는지, 양육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되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재를 뽑으면 확신을 가져야 한다. 수많은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 실망하고 회사를 떠나고 있다. 인재들이 나가지 않도록 복지프로그램 등을 확장하고 기업 안에서 성장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기업에 인풋은 있는데 아웃풋이 없다. 아침에 영어를 배우게 해주지만 그것을 실제 쓰는 환경을 마련해 주지 않는다. 한국어든 영어든 마음놓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사회가 어떻게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곳에 왔다고 했다. 취업준비생도 아닌데 굳이 참석할 필요할 있었는지를 묻는 기자에게 오히려 핀잔을 주면서 왜 자신을 좁은 질문에 가두려 하냐고 되물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던 그는 "Heart to heart. 마음이 끌리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건강한 소통으로 타인과 공감을 나누면 더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게 된다고 믿는다"며 웃었다.
◇ '2015 미래인재컨퍼런스' 현장.(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