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여야간 불꽃튀는 공방전으로 얼룩진 가운데 야당이 이 후보자에 대해 '이대로 임명해선 안 된다'고 들고 나섰다.
11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을 반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총리인준을 반대하기 위해 본회의 연기도 검토 중인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청문회를 이틀째 이어가면서 도덕성과 자질면에서 이 후보자가 총리로서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도 이날 "추가로 공개된 이 후보자의 녹음파일은 총리 후보자의 발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며 "이번이 세 번째라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으나 더는 그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이 쟁점이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도지사 출마 당시 경제사정이 어려운 동생에게 빌린 돈 2억5000만 원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로 이사 가는 과정에서 전세권 신고를 누락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소되지 않아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 후보자는 전세권 신고 누락은 실무자의 착오이며,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는 동생은 국내에 십억 대의 예금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차남의 재산 내역서도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됐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가 결백하며 사과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해명했다며 총리인준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언론겁박' '엉터리 해명' 등 논란에 휩싸이더라도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절차를 예정대로 밟아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오는 12일 오전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오후에 본회의를 열어 계획대로 간다는 게 지금 입장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야당 원내지도부와 접촉해 경과보고서 채택 및 본회의 표결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야당이 끝내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경우 여당 단독으로 본회의 표결을 강행할지 등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완구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사진=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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