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재난망 수주 자신감.."공공망 구축 노하우로 차별화"
재난망 시범사업, 3월 입찰공고..4~5월 사업자 선정
2015-02-10 12:53:19 2015-02-10 12:53:19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SK텔레콤(017670)이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시범사업을 앞두고 재난망 구축에 필수적인 특화 기술을 확보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난망 사업의 ISP(기술정보전략계획)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강릉과 평창, 정선 등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후 2016년 8개 시·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산하고 2017년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시범사업의 경우 3월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4~5월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어서 수주를 위한 사업자들의 물밑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SK텔레콤 측은 10일 "이미 지난해 '공군 기지 지휘통제 무선 LTE망'을 구축한 바 있고, 철도연구원과 LTE-R 기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통사 중 유일하게 미래부 재난망 연구과제도 수행한 만큼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함에 있어 타 사업자 대비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재난망 설계 및 운용 ▲LTE 영상·음성 무전기능 및 관제 솔루션 ▲재난망 특화 단말 등 네트워크·솔루션·단말기 전 영역에서 중요한 특화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선 재난망 구축의 생명은 '얼마나 망 설계를 효율적으로 했는가'에 달려있는 만큼 재난망 주파수로 사용될 700MHz 대역의 특성을 반영해 최적의 재난망 설계 모델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분당 사옥 인근에 시험용 기지국을 구축하고 재난망 설계 모델이 실제 상용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실측·검증했다.
 
또 장애 발생시에도 통신 백업이 가능한 '이중화 솔루션'과 LTE 펨토·간섭제거 고출력 중계기·최적화 자동화 시스템 등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망 운용을 효율화하는 솔루션도 개발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영상·음성 무전기능 및 관제 솔루션은 OMA 및 3GPP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정부가 필수 지원 기능으로 규정한 영상통화 기능 및 대용량 데이터 전송 등 37가지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현재는 재난 발생 징후를 파악해 유관 정부기관에 사전에 알리고, SNS 및 트래픽 등을 분석해 재난 발생 여부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에 더해 재난 지역 구급차 등에 실시간 교통상황 및 주변 의료시설 현황을 제공해 구조 동선을 최적화하는 솔루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무전 기능과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해 신속한 상황 전파와 지령 전달이 가능한 '재난망 전용 스마트폰'을 중소 제조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재난망 특화 단말은 재난현장에서 구조 요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하며 충격에도 강하다. 재난현장 중계 등을 위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향후 재난현장 실사 및 관련 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며, 구조활동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통화용 액세서리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김장기 SK텔레콤 국가재난망 TF본부장은 "단말 개발은 현재 중소 제조사 2~3곳과 공동 진행하고 있다"며 "단말간 통신(D2D)의 경우 아직 표준화 셋팅이 되지 않아 표준화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김미연 기자)
 
한편 지난 9일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재난망 주파수와 동일한 국제표준으로 상용망 연동을 시연했다.
 
이 자리에서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분당 사옥을 강원도 재난현장으로, 서울 삼화빌딩을 비상 상황실로 가정하고 ▲음성·영상통화 ▲그룹통화 ▲모바일 CCTV ▲단말 위치 추적 ▲실시간 영상 공유 등을 선보였다.
 
박 원장은 "일반 통화 대비 통신지연 현상이 있지만 기술적 한계는 아니고 분명히 개선 가능하다"며 "통신 지연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시범사업을 하면서 알 수 있겠지만 현재 목표로는 모바일상에서 구현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까지 개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장기 본부장은 "자가망과 상용망의 비중은 시범사업을 하면서 리스크나 커버리지 등을 테스트해봐야 알 것"이라며, 시범사업지가 일부 사업자에 유리하게 선정됐다는 평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가 결정한 부분이므로 특정 통신사에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사업자 선정에 대해선 국민안전처도 마찬가지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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