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상득 뇌물 의혹' 라응찬 前신한 회장 소환 조사
2015-02-06 14:41:48 2015-02-06 14:41:48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치매'를 이유로 검찰 소환을 미뤄왔던 라응찬(77)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선봉)는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신 전 회장을 이날 오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라 전 회장은 2008년 2월 남산자유센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인형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상득 전 의원에게 3억 원을 건넨 혐의로 경제개혁연대로부터 지난 2013년 2월 고발당했다.
 
검찰은 2010년 신한사태 당시 돈을 누구에게 건넸는지 밝혀내지 못해 라 전 회장을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7월 '신한사태' 당시 회사 돈 횡령 혐의로 신한은행으로부터 고발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에 대한 재판에서 돈을 건네받은 사람의 신분이 정치권 인사라는 증언이 나와 파장을 일으켰다.
 
2008년 2월 당시 라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신한금융지주 비서실 직원 송모씨가 증인으로 나와 "은행 관계자로부터 3억 원이 정치권으로 넘어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돈이 정치권과 관련이 있으니 당분간 숨어 지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
 
이후 신 전 사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3억 원을 건네받은 사람이 이 전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토대로 경제개혁연대는 라 전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또 고객 금융거래 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2010년 신한은행 사태 관련 라 전 회장 등의 불법 계좌 조회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News1
 
그러나 라 전 회장은 검찰 수사 후, 치매를 앓는다는 이유로 검찰 소환을 미뤄왔다. 참여연대는 지난 2일 라 전 회장이 농심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그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당일 해명자료를 내고 라 전 회장에 대한 소환이 연기됐던 것은 주치의인 서울대병원 의사의 답변에 따른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 전 회장은 다음 날인 3일 농심 사외이사직을 자진사퇴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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