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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朴대통령 칭찬 일색..野 "반성·사과없이 남 탓만"
새누리 "진솔한 사과·고뇌에 찬 자성"
새정치 "사과 한마디 없어..하고싶은 말만"
2015-01-12 14:06:17 2015-01-12 14:06:17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1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여야의 평가가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진솔한 사과와 고뇌에 찬 자성'이 느껴지는 회견이었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칭찬 일색이었던 반면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당은 '절망과 불통의 자화자찬'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박 대통령은 청와대 문건 파동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고뇌에 찬 자성을 쇄신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특보단 신설 등 청와대 조직개편을 통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이는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인적 쇄신보다는 시스템 쇄신을 통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구조로 환골탈태시키겠다는 국정쇄신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은 절망과 불통의 자화자찬 회견"이었다며 "반성과 사과는 없고 대통령은 남 탓만 하고 있었다. 인사쇄신과 국정쇄신은 없고 고집불통의 오기만 있었다"고 악평을 내놨다.
 
유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없었고 박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늘어놓는, 하나마나한 신년 기자회견이 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최소한 박 대통령은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응당 총체적인 사과를 표명했어야 마땅하다"며 "하지만 그는 국민에게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사실무근으로 치부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이 "이간질 시키는 사회에서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정신차리고 살아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유 수석대변인은 "불통과 아집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정말 정신 차려야 할 분은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에서 한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News1
 
박 대통령이 오늘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해 발표한 경제살리기 실천전략에 대해 새누리당은 "올해를 경제혁신의 실천 원년으로 삼고 통일대박의 주춧돌을 놓기 위한 실천적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며 "경제혁신 청사진에는 경제의 불확실성으로부터 효율적으로 대처해나가기 위한 실천적 방안이 담겨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모두발언에서 박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성과를 자화자찬하는데 대부분을 할애했다"면서 "1000조원대의 가계부채로 시달리는 서민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절규하는 농어민, 대기업 위주 경제정책에 내몰린 골목상권과 중소기업인, 비정규직의 차별에 시달리는 수많은 '장그래'들의 고통을 대통령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 비전에는 장밋빛 환상만 있을 뿐 서민경제의 회생방안은 빠져있다"며 "한마디로 자화자찬은 있지만 서민고통을 이해하는 진심과 공감이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을 '고집불통의 오기를 재확인 시켜준 자리'라고 평가하며 박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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