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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 진입 전쟁
2014-12-08 17:03:27 2014-12-08 17:03:38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여행업계가 중국 내 아웃바운드 시장 진입을 위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인바운드 시장 강화로 영향력 증가, 이를 통해 향후 1,2년 내 향방이 지어질 중국 내 아웃바운드 시장까지 선점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중FTA 체결로 중국 내 아웃바운드 사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역외 아웃바운드가 본격화될 경우 13억명의 신시장이 생기기 때문에 '중국잡기'는 여행업계의 특명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 국민의 해외여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중국인 수는 9818만명이었고,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여행을 다녀온 중국 국민은 1억명을 돌파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올해 중국인 해외 여행객이 1억1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내 해외여행 수가 1485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배가량 큰 시장이다. 더구나 중국 국민의 해외여행 증가 폭은 국내를 넘어서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국내 아웃바운드를 능가하는 시장이 형성되는 격"이라며 "국내 아웃바운드는 10% 미만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전년 대비 20%가량 해외여행객이 늘어나고 있어 성장세 면에서도 탐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중국 거리 모습. (사진=뉴스토마토DB)
 
현재 중국은 해외여행사에 중국 내 아웃바운드 업무를 국가당 1개 업체만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도 1개 업체만 선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업체별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여행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인바운드 업체 1위인 에치아이에스코리아가 일본계 여행사인 점을 감안할 때,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양강의 경쟁체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여행업계 양강은 국내 인바운드 시장 경쟁력 확보, 나아가 중국 내 지사 확장을 통해 영향력 제고를 이루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우선 국내 인바운드 시장은 중국 내 영향력 제고를 위한 첫 수순으로 평가된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해외 여행객 수용을 위한 호텔사업을 강화 중이며,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한류문화확산을 위한 관광 상품을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중국 내에서 지사 설립 등을 통해 영향력 넓히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나투어는 현재 독자법인인 하나투어차이나를 통해 북경, 상해, 청도 등에 지사와 사무소를 세우고, 현지에 있는 중국 여행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모두투어는 하나뿐인 북경지사를 내년 상반기 내에 상해로 확장을 계획 중이다. 지사 설립을 통해 중국 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업체인 하나투어가 중국 내 아웃바운드 여행사로 선정될 시 국내 업체들과의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며 "이를 견제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여행업체의 중국 쪽 사업 확대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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