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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회의 카운트다운..국내 증시 '훈풍' 기대
2014-12-04 15:58:05 2014-12-04 15:58:05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기대감이 증시 전반에 번지고 있다. ECB발 훈풍이 국내 증시에 유럽계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ECB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관심의 초점은 회의 직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드라기 총재가 향후 미국식 양적완화(QE·국채매입프로그램) 단행을 시사할 지 여부에 맞춰져 있다.
 
시장은 이미 정책 기대감을 반영해 움직이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ECB의 무더기 매입을 대비해 미리 국채를 사들이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 단행 시기에 대한 컨센서스는 내년 1분기 말에 맞춰져 있지만 시장은 발 빠르게 채비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상당수 전략가들은 내년 1분기 말 QE가 단행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이번 ECB회의를 앞둔 시장의 기대 심리는 매우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증권가는 드라기 총재가 미국식 QE 단행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발언이 국내 증시에는 '유럽계 자금 유입'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지난 2011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 처음으로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이 시행됐던 당시 유럽계 자금이 의미있는 변곡점을 형성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도 "시장은 '오늘 ECB 회의를 기대하라'고 말하고 있다"며 "긍정적 시각이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ECB 기대감과 함께 0.85% 오르며 198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을 9400계약 넘게 매수하기도 했다.
 
(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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