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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모바일게임 시장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2014-12-04 16:01:42 2014-12-04 16:01:42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어떤 산업보다 역동적인 1년을 지나온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난해와 어떻게 바뀌었을까?
 
올해는 시장의 중심이 역할수행게임(RPG) 중심으로 크게 이동되며 '롱런'하는 게임이 늘었으며, 카카오게임은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대안을 찾기 위한 게임사들의 발걸음도 분주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모바일 앱시장 분석기관 ‘앱애니’에서 제공한 지난해 12월 4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 5개 게임을 살펴보면 몬스터 길들이기(넷마블)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모두의 마블(넷마블), 쿠키런(데브시스터즈), 캔디 크러쉬 사가(킹), 포코팡(NHN엔터)이 뒤를 이었다.
 
1년이 지난 현재는 세븐나이츠(넷마블), 클래시 오브 클랜(슈퍼셀), 영웅(4:33)이 1~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모두의 마블과 몬스터 길들이기는 각각 4위, 5위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 기간 쿠키런은 3위에서 10위로, 캔디 크러시 사가는 4위에서 15위로, 포코팡은 5위에서 48위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12월 4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좌)와 2014년 12월 4일(우측) 비교표 (자료출처 = 앱애니, 정리 = 최준호 기자)
 
최상위권 순위를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흔히 미드코어 RPG 분류되는 게임들이 캐주얼 게임들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차지했다. 또 30위권 내 순위를 살펴봐도 지난해 RPG 장르 게임은 30% 정도였지만, 올해는 50% 이상으로 비중이 늘었다.
 
게임사 별로 살펴보면 넷마블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위 권내에 3개 작품을 올려 놓으며 국내 1위 모바일게임사의 위치를 지켰으며, 지난해 수호지를 7위에 올려놨던 4:33은 영웅과 블레이드가 각각 3위와 7위를 차지하며 유력 퍼블리셔로 확고히 자리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이에 반해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위메이드, NHN엔터 등은 매출 10위권 내에 한 작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또 ‘카카오 플랫폼’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게임 개발력과 마케팅 여력을 갖춘 대형사를 중심으로 조금씩 카카오톡을 벗어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일에는 10위를 기록한 ‘레전드 오브 킹(쿤룬)’을 제외한 9개 작품이 모두 카카오게임이었고, 올해도 2위인 클래시 오브 클랜(슈퍼셀), 8위인 피파온라인3M(넥슨)을 제외한 8개 작품이 카카오 플랫폼을 사용했다.
 
매출순위 50위 전체로 범위를 넓혀봐도 지난해에는 31개 작품, 올해도 30개 게임이 카카오게임이었다.
 
전일 발표된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보고서에서도 올해 누적 매출 상위 30위권 게임 중 80%가 카카오게임으로 서비스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N엔터의 크루세이더워, 게임빌의 다크어벤저 등 최근 출시돼 매출 10위~30위권 사이 중위권에 이름을 올린 게임 중에는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작품이 늘고 있다(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다만 전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클래시 오브 클랜을 비롯해, 피파온라인3M(8위), 서머너즈워(11위), 퍼즐&드래곤(14위), 크리티카(19위) 등 20위권 내에 슈퍼셀, 넥슨, 겅호, 게임빌·컴투스 등 국내 외 대형게임사들의 비(比)카카오 게임들이 다수 포진됐다.
 
이들 게임들은 언제든지 적절한 마케팅 비용 집행과 게임사의 운영 능력에 따라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게임사가 출시하는 비카카오 게임의 경우 한국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톡과 구글·애플에 이중 수수료를 내야하는 부담이 큰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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