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도 공세에도 배당 유망주 '눈독'
2014-08-25 15:41:16 2014-08-25 15:45:54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기관이 이달 들어 매도 공세를 지속 중이지만 일부 종목군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주로 배당 유망주가 눈에 띈다.
 
◇8월1일~22일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954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지난 주까지 11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왔고, 이달 중 매수 우위를 기록한 날은 3거래일 뿐이다.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넘어 추가 상승을 시도하자,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줄곧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매물을 출회하는 중에도 일부 종목군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눈길을 끈다. 정책 모멘텀과 함께 시장에서 지목된 잠재적 배당 확대 유망주가 대부분이다.
 
기관은 이달 중 기아차(000270)를 1163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기아차는 현금성 자산이 자본금 대비 108%, 시총 대비 102%에 달해 향후 배당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 모두 기아차를 배당 성장 유망주로 제시했다.
 
LG생활건강(051900)도 유망주로 거론된다. 양해정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 배당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가운데 배당 성장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며 "LG생활건강의 경우 예상 배당 증가율은 57.6%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관은 한전KPS(051600)도 1062억원 가량 담았다. 현대증권은 한전KPS의 배당 성향이 50% 이상 기록하고, 과거 최고치인 70%까지 상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매수 상위에 오른 현대위아(011210)도 자본금 대비 현금성 자산이 271%를 기록해 배당 증가 예상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배당이 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실질적 영향은 실제 과세가 발생하는 2017년부터라고 봐야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배당 유망주에 지속적 관심을 갖는 편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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