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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 석유기지 서북권 문화거점으로
'국제현상설계 공모전' 당선작 발표
석유탱크 200석 규모 공연장 등으로 부활
2014-08-25 14:39:05 2014-08-25 14:43:4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에서 14년 동안 방치되던 10만㎡ 땅과 대형 석유탱크들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25일 '마포 석유비축기지 국제현상설계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선작은 백정열 알오에이 건축사사무소 외 2인이 출품한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이다. 서울시는 2016년말까지 석유기지를 다선작 내용처럼 바꿀 예정이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마포구 매봉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규모는 10만1510㎡로 서울 광장보다 약 8배 크고, 15층 건물 높이의 탱크 다섯개가 있다. 1970년대 2차례 오일쇼크를 겪은 후 국가적 차원의 석유비축사업으로 지어졌지만, 2000년에 용도폐기 됐다.
 
주변은 디지털미디어시티, 노을·하늘 공원 등으로 변했지만, 석유기지만은 14년 동안 그대로 남아있었다.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은 5개의 탱크를 200석 규모의 공연장, 옥외공연장, 기획·상설 전시장 등의 콘텐츠로 채우거나 연결해, 탱크가 지어지는 과정과 현재의 간격을 공간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서울시 측은 "친환경 복합문화공간 조성이 완료되면 이 일대 노을·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등 주변의 친환경 문화자원과 함께 서북권의 환경생태 및 문화공간거점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산업유산의 고유한 장소적 가치와 역사성을 살리는 도시재생 공간으로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마포 석유비축기지 전경(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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