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日오르고 中내리고..'혼조'
2014-08-07 16:35:36 2014-08-07 16:39:5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닷새간의 하락 행진을 끊고 반등한 반면 중국 증시는 두 달만의 가장 긴 내림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대외 환경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각국의 개별 이슈에 보다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에반 루카스 IG 시장투자전략가는 "정의내리기 어려운 이슈들이 시장에서 예기치 못한 반응들로 나타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이슈는 올해 남은 기간 지속적으로 관심받는 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日증시, 연기금의 증시 투자 확대..엿새만의 반등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72.58엔(0.48%) 오른 1만5232.37로 거래를 마쳤다.
 
대외 악재에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내린 일본 증시는 장 마감을 한 시간여 앞두고 상승 반전했다. 일본 정부가 연기금의 국내 증시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란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가 국내 증시의 투자 비율을 12%에서 2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카시 타쿠야 다이와증권 선임투자전략가는 "일본 정부가 증시에 대한 투자 비율을 20%보다 얼만큼 더 늘릴지는 불분명하지만 시장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이슈"라고 밝혔다. 최근 크게 내렸던 일본 증시의 반등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에도 개별 종목의 움직임은 실적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유제품 제조업체인 메이지홀딩스가 순익 개선 소식에 11.50% 뛰었고 게임 제작업체 스퀘어에닉스도 연간 순익 전망 상향에 7.77% 급등했다.
 
반면 모바일 게임 업체인 디엔에이(DeNA)는 7.06% 떨어졌다. 상반기회계연도의 전망을 하향 조정한 영향에 2009년 11월 이후 최처지로 내려앉았다.
 
일본 최대 부동산 업체인 미쓰이부동산도 분기 실적 부진에 1.28% 하락했다.
 
한편 후지필름이 5.42% 상승한 3089.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내 파트너인 메디벡터가 미 식품의약국(FDA)에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연구에 후지필름의 약품 사용을 제안하는 신청서 제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서다.
 
◇中증시, 무역지표 관망..사흘 연속 찬바람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9.79포인트(1.34%) 하락한 2187.67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가 3일 연속 하락한 것은 두 달여만에 처음이다. 일간 낙폭으로도 지난 6월19일 이후 최대다. 중국 경제의 성장 전망에 비해 최근의 상승세가 과도했다는 시각이 확산된 영향이다.
 
오는 8일 공개되는 지난달의 무역수지에 대한 관망세도 적극적인 투자를 제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7월의 수출 증가율이 7%로 직전월보다 0.2%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 증가율도 5.5%에서 2.8%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여자들은 강한 랠리 이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며 "내일의 지표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상승 랠리는 다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주가 크게 하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최근 발표되고 있는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들이 주택시장의 구조개혁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지적한 점이 악재가 됐다. 차이나반케(-0.62%), 신매부동산(-0.84%), 북경선봉부동산(-2.64%) 등이 하락 곡선을 그렸다.
 
중국공상은행(-1.67%), 교통은행(-0.68%), 중국건설은행(-1.44%) 등 은행주와 중국석유화학(-1.53%), 해양석유공정(-1.16%) 등 정유주도 부진했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2.53포인트(0.14%) 밀린 9131.44로 장을 마감했다.
 
TSMC(0.83%), 난야테크놀로지(-2.21%), 윈본드일렉트로닉스(-3.77%)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1.92%), 청화픽쳐튜브(-5.17%), 한스타디스플레이(-1.29%) 등 LCD 관련주가 모두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10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대비 194.72포인트(0.79%) 떨어진 2만4389.41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종목별로는 홍콩거래소(2.06%), 차이나모바일(1.18%), 항기조업개잘(1.66%)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차이나유니콤(-2.76%), 신세계개발(-1.45%) 중신퍼시픽(-1.35%) 등이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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