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시장 중저가제품.짝퉁이 대세
2009-03-12 07:06:33 2009-03-12 07:06:33
최근 중국 소비시장에서는 중저가 제품이 인기를 끄는 `감자 효과(potato effect)'와 짝퉁이라는 뜻의 `산자이(山寨)'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12일 낸 `불황기 중국시장, 소비 트렌드를 읽어라'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러한 중국인의 소비특징을 소개하면서 중국 내 판매전략수립과 브랜드 관리에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알뜰구매가 보편화하면서 대형마트에 무료 통근버스를 타고 가서 특가판매 제품만 골라서 구매하거나 오후 8∼9시 영업 마감 직전에 할인되는 야채와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또 인터넷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교통수단, 결혼혼수용품, 아파트 인테리어 등을 공동구매하는 핑커족(Pinker族)도 증가하는 추세다.

충칭 호텔설비 판매업체 통계에 따르면 작년 6월 5% 정도였던 공동구매 판매액이 작년 10월에는 20%로 급증했다.

외식 대신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한 두유제조기, 전기오븐, 정수기 등과 같은 제품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고,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과 냉장식품의 매출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격이 비싼 보석 장신구의 판매량은 50% 이상 감소했다.

적은 금액으로 고가상품 구매 욕구를 채우려는 소비자들 때문에 산자이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산자이 제품으로는 휴대전화,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TV 등 첨단 가전제품들이 많은데, 산자이 제품이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하면서 정품 생산업체의 매출과 이미지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중국 ZDC인터넷소비연구조사센터가 지난 1월 실시한 산자이 액정TV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3.3%가 산자이 제품을 알고 있으며, 구매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40.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코트라 중국팀 정준규 과장은 "중국 저가제품과의 무차별적인 가격경쟁보다는 `실속제품'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최근 증가하는 인터넷 판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또한 산자이제품 확산에 따른 한국상품의 브랜드 가치 보호와 고객이탈 방지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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